[앵커&리포트] 방사능 오염수 바다로…日 수산물 안전한가?

입력 2013.07.26 (21:32) 수정 2013.07.2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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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방사능 오염수가 지하를 통해 바다로 유출되고 있다고 뒤늦게 밝혀 파문이 일고 있죠.

그렇다면 국내에 수입되고 있는 일본산 수산물은 괜찮을까요?

세슘이 검출된 일본산 수산물은 원전사고가 난 재작년에 21건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101건, 5배로 늘었습니다.

중량으로 따지면 2700톤을 넘어, 1년 새 18배나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검출된 세슘은 미량이어서 모두 기준치 이내라는 게 정부 설명인데요.

일본산 수산물, 믿고 먹어도 되는지 모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원전 사고 이후 시중에서 일본산 수산물은 거의 자취를 감췄습니다.

수입 과정에서 다른 국가 수산물보다 2배 많은 표본을 추출해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지만, 소비자 반응은 냉담합니다.

<인터뷰> 주부 : "일본산이라고 하면 먹기가 꺼려지죠. 방사능 바다에서 잡았다고 생각되니까. 검사를 제대로 했는지도 의문이고..."

현재 일본 8개 지역에서 생산하는 수산물 77개 품목은 국내 수입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나머지 수산물 140종에 대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매주 방사능 측정검사를 실시해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사고 이후 현재까지 만 2,500여 건을 검사했는데, 이 중에 방사능 물질이 검출된 것은 130건.

기준치를 넘은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적합 여부만 표기할 뿐 정확한 검출량은 공개하지 않아,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하고 불안을 해소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인터뷰> 이윤근(시민방사능감시센터) : "여성, 어린이 등 방사성 물질에 대한 위험도가 다 다른데, 획일화된 기준치로 적합, 부적합만 발표해서는 안 된다...."

철저한 관리 감독과 투명한 정보 공개로 먹거리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해소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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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방사능 오염수 바다로…日 수산물 안전한가?
    • 입력 2013-07-26 21:33:32
    • 수정2013-07-27 1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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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방사능 오염수가 지하를 통해 바다로 유출되고 있다고 뒤늦게 밝혀 파문이 일고 있죠.

그렇다면 국내에 수입되고 있는 일본산 수산물은 괜찮을까요?

세슘이 검출된 일본산 수산물은 원전사고가 난 재작년에 21건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101건, 5배로 늘었습니다.

중량으로 따지면 2700톤을 넘어, 1년 새 18배나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검출된 세슘은 미량이어서 모두 기준치 이내라는 게 정부 설명인데요.

일본산 수산물, 믿고 먹어도 되는지 모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원전 사고 이후 시중에서 일본산 수산물은 거의 자취를 감췄습니다.

수입 과정에서 다른 국가 수산물보다 2배 많은 표본을 추출해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지만, 소비자 반응은 냉담합니다.

<인터뷰> 주부 : "일본산이라고 하면 먹기가 꺼려지죠. 방사능 바다에서 잡았다고 생각되니까. 검사를 제대로 했는지도 의문이고..."

현재 일본 8개 지역에서 생산하는 수산물 77개 품목은 국내 수입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나머지 수산물 140종에 대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매주 방사능 측정검사를 실시해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사고 이후 현재까지 만 2,500여 건을 검사했는데, 이 중에 방사능 물질이 검출된 것은 130건.

기준치를 넘은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적합 여부만 표기할 뿐 정확한 검출량은 공개하지 않아,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하고 불안을 해소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인터뷰> 이윤근(시민방사능감시센터) : "여성, 어린이 등 방사성 물질에 대한 위험도가 다 다른데, 획일화된 기준치로 적합, 부적합만 발표해서는 안 된다...."

철저한 관리 감독과 투명한 정보 공개로 먹거리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해소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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