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충전] 여름철 습기와 곰팡이, 이렇게 해결!

입력 2013.07.30 (08:16) 수정 2013.07.30 (22:2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긴 장마로 곰팡이와의 싸움 벌이는 분들 적지 않은데요.

이게 신체 건강을 직접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어루러기', '구내염', '천식' 등 각종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기현정 기자와 나왔습니다.

습기 때문에 곰팡이가 더 많이 피게 되죠?

<기자 멘트>

네, 그렇습니다.

장마철 눅눅한 습기는 곰팡이가 번식하기에 아주 좋은 환경인데요.

곰팡이는 보기에도 안 좋지만 곰팡이 포자가 공기 중에 떠다니며 각종 피부질환을 유발합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가 있는 가정에선 주의를 해야 하는데요.

가족 건강을 위협하는 곰팡이 제거법과 그 예방법을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장마철만 되면 습해지는 집안, 곰팡이 때문에 고민이라는 주부 김설화 씨를 만나봤습니다.

<인터뷰> 김설화(서울시 장위동) : "장마 시작하면서 (곰팡이가) 스멀스멀 조금씩 올라오더니 이제는 아예 전체적으로 번져서 아기 때문에 너무 걱정돼요."

곰팡이는 보기에도 좋지 않지만, 곰팡이 포자가 공기 중으로 떠다니며 건강을 위협하는데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무좀 외에도 어루러기, 구내염 등 여러 질병을 일으킵니다.

올해 쉰아홉살인 김찬환 씨는 얼마전부터 몸에 얼룩덜룩한 반점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요.

최근 병원을 찾아가봤더니 ‘어루러기’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김찬환(어루러기 환자) : "근질근질해요. 땀나면, 손이 자꾸 가고요."

<인터뷰> 박영립(교수/순천향대 부천병원 피부과) : "어루러기는 말라세지아 효모균에 의해서 발생하는 곰팡이성 피부질환입니다. 우리 피부에 상재균(항상 존재하고 있는 균)으로 존재하는 균이 특히 요즘같이 덥거나 땀이 많이 나거나 습도가 높을 경우 증식할 수 있는 여건이 좋기 때문에 어루러기가 발생하게 됩니다."

어루러기는 주로 겨드랑이나 가슴, 등, 목 부위에 감염되고 황토색, 황갈색, 붉은빛을 띠는 다양한 모양의 반점과 하얀 버짐 같은 것이 섞인 채로 나타나는데요.

보통 항진균제를 바르거나 약을 먹으면 치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재발이 잦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하는데요.

곰팡이로 생기는 질환은 또 있습니다.

바로 구내염인데요.

이 어린이도 며칠 전 구내염으로 고생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남윤정(경기도 안산시) : "밥을 먹을 때 통증을 호소하고 많이 아파하더라고요. 그래서 입안을 봤더니 많이 헐어 있었어요."

구내염은 말 그대로 혀나 구강 점막 등 입안에 생긴 염증을 가리킵니다.

곰팡이 감염 부위가 하얗게 패이거나 부어올라 화끈거리고 따끔거리며 근질거리는 것이 특징인데요.

시원한 음식은 삼키기가 비교적 수월해 ‘아이스크림병’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인터뷰> 송병권(치과 의사) : "(구내염은) 칸디다와 같은 곰팡이에 의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유아나 젊은 사람들에게도 면역력이 저하됐을 경우에는 구내염이 종종 발생합니다."

그렇다면 장마철 집안을 장악한 곰팡이, 어떻게 없앨까요?

전문가와 함께 간단하게 곰팡이를 없애는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습기가 많은 화장실에는 유독 곰팡이가 자주 끼죠?

<인터뷰> 서정진(곰팡이 제거업체 실장) : "바닥에 있는 줄눈, 타일 사이에 있는 곰팡이를 베이킹 소다와 식초를 통해서 제거하는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베이킹 소다와 식초는 살균과 소독 효과가 뛰어난데요.

화장실은 물론 주방에서도 활용 가능합니다.

베란다에 핀 곰팡이는 치약으로 제거할 수 있는데요.

<인터뷰> 서정진(곰팡이 제거업체 실장) : "치약은 강력한 불소 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성분들이 표면에 자리 잡고 있는 곰팡이 균사들을 잡을 수가 있습니다."

벽지에 까맣게 핀 곰팡이는 염소계 표백제를 이용하는데요.

염소계 표백제를 물에 희석한 후에 곰팡이가 핀 부위에 발라주면 오 분이 채 되지 않아 곰팡이가 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설화(서울시 장위동) :"일단 눈으로 봤을 때 줄어드는 게 보이니까 집에서 한 번씩 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곰팡이 예방법에 대해 알아볼까요?

살림의 고수, 신유진 씨를 만나봤는데요.

<인터뷰> 신유진(경기도 안양시) : "아기가 있다 보니까 청결에 평소보다 조금 더 신경을 많이 쓰게 됩니다. 비가 오는 장마철이라서 곰팡이나 습기 제거에 조금 더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다른 곳은 구석구석 쓸고 닦아도 침대 매트리스는 빨기가 쉽지 않죠?

이럴 때 베이킹 소다를 침대에 뿌려주고 30분 후에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면 탈취와 습기 제거에 효과적인데요.

습기로 눅눅해진 옷장 안에는 신문지를 넣어 줍니다.

<인터뷰> 신유진(경기도 안양시) : "신문지를 걸어 놓으면 신문지에서 나는 특유의 잉크 냄새가 좀을 막아주기도 하고 습기도 예방할 수 있는 효과가 있어요. "

계속되는 궂은 날씨에 빨래를 못 해 옷에 곰팡이가 피었다면요?

일단 옷을 일주일 정도 냉장고에 넣어 두고 나서 세탁기에 돌리면 곰팡이 자국과 냄새를 없앨 수 있습니다.

습기 때문에 눅눅해진 양념 통에는 이쑤시개를 넣는데요.

나무로 된 이쑤시개가 습기를 대신 흡수합니다.

습기 잡는 제습제도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과자나 김에 들어 있는 실리카 겔을 모은 후 부직포로 만들어진 팩에 넣어 활용하는데요.

<녹취> "이렇게 만든 제습제를 신발장이나 옷장에 넣어 두면 실내에 있는 습기가 한 번에 해결이 돼요."

마시고 남은 녹차 티백도 말린 후 탈취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녹취> "올여름 간단하게 집안 곰팡이 잡으세요~ "

우리 가족 건강을 위협하는 곰팡이! 미리 예방해서 무더운 여름 건강하게 나시기 바랍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살림충전] 여름철 습기와 곰팡이, 이렇게 해결!
    • 입력 2013-07-30 08:20:05
    • 수정2013-07-30 22:22:38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긴 장마로 곰팡이와의 싸움 벌이는 분들 적지 않은데요.

이게 신체 건강을 직접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어루러기', '구내염', '천식' 등 각종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기현정 기자와 나왔습니다.

습기 때문에 곰팡이가 더 많이 피게 되죠?

<기자 멘트>

네, 그렇습니다.

장마철 눅눅한 습기는 곰팡이가 번식하기에 아주 좋은 환경인데요.

곰팡이는 보기에도 안 좋지만 곰팡이 포자가 공기 중에 떠다니며 각종 피부질환을 유발합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가 있는 가정에선 주의를 해야 하는데요.

가족 건강을 위협하는 곰팡이 제거법과 그 예방법을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장마철만 되면 습해지는 집안, 곰팡이 때문에 고민이라는 주부 김설화 씨를 만나봤습니다.

<인터뷰> 김설화(서울시 장위동) : "장마 시작하면서 (곰팡이가) 스멀스멀 조금씩 올라오더니 이제는 아예 전체적으로 번져서 아기 때문에 너무 걱정돼요."

곰팡이는 보기에도 좋지 않지만, 곰팡이 포자가 공기 중으로 떠다니며 건강을 위협하는데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무좀 외에도 어루러기, 구내염 등 여러 질병을 일으킵니다.

올해 쉰아홉살인 김찬환 씨는 얼마전부터 몸에 얼룩덜룩한 반점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요.

최근 병원을 찾아가봤더니 ‘어루러기’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김찬환(어루러기 환자) : "근질근질해요. 땀나면, 손이 자꾸 가고요."

<인터뷰> 박영립(교수/순천향대 부천병원 피부과) : "어루러기는 말라세지아 효모균에 의해서 발생하는 곰팡이성 피부질환입니다. 우리 피부에 상재균(항상 존재하고 있는 균)으로 존재하는 균이 특히 요즘같이 덥거나 땀이 많이 나거나 습도가 높을 경우 증식할 수 있는 여건이 좋기 때문에 어루러기가 발생하게 됩니다."

어루러기는 주로 겨드랑이나 가슴, 등, 목 부위에 감염되고 황토색, 황갈색, 붉은빛을 띠는 다양한 모양의 반점과 하얀 버짐 같은 것이 섞인 채로 나타나는데요.

보통 항진균제를 바르거나 약을 먹으면 치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재발이 잦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하는데요.

곰팡이로 생기는 질환은 또 있습니다.

바로 구내염인데요.

이 어린이도 며칠 전 구내염으로 고생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남윤정(경기도 안산시) : "밥을 먹을 때 통증을 호소하고 많이 아파하더라고요. 그래서 입안을 봤더니 많이 헐어 있었어요."

구내염은 말 그대로 혀나 구강 점막 등 입안에 생긴 염증을 가리킵니다.

곰팡이 감염 부위가 하얗게 패이거나 부어올라 화끈거리고 따끔거리며 근질거리는 것이 특징인데요.

시원한 음식은 삼키기가 비교적 수월해 ‘아이스크림병’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인터뷰> 송병권(치과 의사) : "(구내염은) 칸디다와 같은 곰팡이에 의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유아나 젊은 사람들에게도 면역력이 저하됐을 경우에는 구내염이 종종 발생합니다."

그렇다면 장마철 집안을 장악한 곰팡이, 어떻게 없앨까요?

전문가와 함께 간단하게 곰팡이를 없애는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습기가 많은 화장실에는 유독 곰팡이가 자주 끼죠?

<인터뷰> 서정진(곰팡이 제거업체 실장) : "바닥에 있는 줄눈, 타일 사이에 있는 곰팡이를 베이킹 소다와 식초를 통해서 제거하는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베이킹 소다와 식초는 살균과 소독 효과가 뛰어난데요.

화장실은 물론 주방에서도 활용 가능합니다.

베란다에 핀 곰팡이는 치약으로 제거할 수 있는데요.

<인터뷰> 서정진(곰팡이 제거업체 실장) : "치약은 강력한 불소 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성분들이 표면에 자리 잡고 있는 곰팡이 균사들을 잡을 수가 있습니다."

벽지에 까맣게 핀 곰팡이는 염소계 표백제를 이용하는데요.

염소계 표백제를 물에 희석한 후에 곰팡이가 핀 부위에 발라주면 오 분이 채 되지 않아 곰팡이가 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설화(서울시 장위동) :"일단 눈으로 봤을 때 줄어드는 게 보이니까 집에서 한 번씩 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곰팡이 예방법에 대해 알아볼까요?

살림의 고수, 신유진 씨를 만나봤는데요.

<인터뷰> 신유진(경기도 안양시) : "아기가 있다 보니까 청결에 평소보다 조금 더 신경을 많이 쓰게 됩니다. 비가 오는 장마철이라서 곰팡이나 습기 제거에 조금 더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다른 곳은 구석구석 쓸고 닦아도 침대 매트리스는 빨기가 쉽지 않죠?

이럴 때 베이킹 소다를 침대에 뿌려주고 30분 후에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면 탈취와 습기 제거에 효과적인데요.

습기로 눅눅해진 옷장 안에는 신문지를 넣어 줍니다.

<인터뷰> 신유진(경기도 안양시) : "신문지를 걸어 놓으면 신문지에서 나는 특유의 잉크 냄새가 좀을 막아주기도 하고 습기도 예방할 수 있는 효과가 있어요. "

계속되는 궂은 날씨에 빨래를 못 해 옷에 곰팡이가 피었다면요?

일단 옷을 일주일 정도 냉장고에 넣어 두고 나서 세탁기에 돌리면 곰팡이 자국과 냄새를 없앨 수 있습니다.

습기 때문에 눅눅해진 양념 통에는 이쑤시개를 넣는데요.

나무로 된 이쑤시개가 습기를 대신 흡수합니다.

습기 잡는 제습제도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과자나 김에 들어 있는 실리카 겔을 모은 후 부직포로 만들어진 팩에 넣어 활용하는데요.

<녹취> "이렇게 만든 제습제를 신발장이나 옷장에 넣어 두면 실내에 있는 습기가 한 번에 해결이 돼요."

마시고 남은 녹차 티백도 말린 후 탈취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녹취> "올여름 간단하게 집안 곰팡이 잡으세요~ "

우리 가족 건강을 위협하는 곰팡이! 미리 예방해서 무더운 여름 건강하게 나시기 바랍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