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 사각’ 아파트 단지 내 과속 위험

입력 2013.08.02 (07:28) 수정 2013.08.0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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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파트 단지 안에서도 쌩쌩 달리는 차량에 치여 입주민들이 숨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적지 않은데요.

전국의 50개 아파트 단지를 조사해보니 모든 아파트에서 입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점이 발견됐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빠르게 직진하던 승용차가 좌회전하던 차량과 부딪힙니다.

주차장에 진입하던 차량이 어린이를 들이받기 직전에 멈춰섭니다.

모두 아파트 단지 안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지난해 인천의 아파트에서 7살 어린이가 차에 치여 숨지는 등 인명 피해까지 잇따르자 정부가 전국 50개 아파트 단지의 교통 안전상태를 점검했습니다.

그 결과, 41개 단지 82%에서 골목길 등 생활도로의 제한 속도인 시속 30km 넘게 달리는 차들이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유병수(아파트 주민) : "사람들이 과속으로 달린다구요. 보통 2,30이 아니라 3,40 뭐 이런식... 뭐 저런 식으로 달린다구요."

차량과 보행자의 충돌실험에서 시속 30km로 달리는 차에 치이면 중상 가능성이 17%였지만, 시속 60km로 올라가면 99%는 크게 다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행자가 많은 아파트 단지 안에서 과속이 특히 위험한 이윱니다.

<인터뷰> 임동욱(교통안전공단 연구원) : "조사한 결과 50개 단지에서 문제점이 다 발생이 되었습니다. 그중에 과속으로 인해서 사고의 위험이 높은 단지들이 가장 많이 있었구요."

또, 보행자 길이 좁거나 아예 없는 곳도 많습니다.

<인터뷰> 김화(아파트 주민) : "차가 많고 길은 좁고 애들 천상 혼자 못 다녀. 어른들 꼭 손 쥐고 다녀야지."

국토교통부는 현재 제한이 없는 단지 내 차량 속도를 시속 20km까지로 정하고, 차도의 폭을 좁히는 등의 주택건설기준을 마련해 올해 말부터 시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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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안전 사각’ 아파트 단지 내 과속 위험
    • 입력 2013-08-02 07:38:34
    • 수정2013-08-02 08: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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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 안에서도 쌩쌩 달리는 차량에 치여 입주민들이 숨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적지 않은데요.

전국의 50개 아파트 단지를 조사해보니 모든 아파트에서 입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점이 발견됐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빠르게 직진하던 승용차가 좌회전하던 차량과 부딪힙니다.

주차장에 진입하던 차량이 어린이를 들이받기 직전에 멈춰섭니다.

모두 아파트 단지 안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지난해 인천의 아파트에서 7살 어린이가 차에 치여 숨지는 등 인명 피해까지 잇따르자 정부가 전국 50개 아파트 단지의 교통 안전상태를 점검했습니다.

그 결과, 41개 단지 82%에서 골목길 등 생활도로의 제한 속도인 시속 30km 넘게 달리는 차들이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유병수(아파트 주민) : "사람들이 과속으로 달린다구요. 보통 2,30이 아니라 3,40 뭐 이런식... 뭐 저런 식으로 달린다구요."

차량과 보행자의 충돌실험에서 시속 30km로 달리는 차에 치이면 중상 가능성이 17%였지만, 시속 60km로 올라가면 99%는 크게 다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행자가 많은 아파트 단지 안에서 과속이 특히 위험한 이윱니다.

<인터뷰> 임동욱(교통안전공단 연구원) : "조사한 결과 50개 단지에서 문제점이 다 발생이 되었습니다. 그중에 과속으로 인해서 사고의 위험이 높은 단지들이 가장 많이 있었구요."

또, 보행자 길이 좁거나 아예 없는 곳도 많습니다.

<인터뷰> 김화(아파트 주민) : "차가 많고 길은 좁고 애들 천상 혼자 못 다녀. 어른들 꼭 손 쥐고 다녀야지."

국토교통부는 현재 제한이 없는 단지 내 차량 속도를 시속 20km까지로 정하고, 차도의 폭을 좁히는 등의 주택건설기준을 마련해 올해 말부터 시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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