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美 신문 적자에 잇단 매각…국내 신문도 ‘위기’

입력 2013.08.06 (21:24) 수정 2013.08.0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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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닉슨 대통령을 끌어내렸던 워터게이트사건 기억하십니까

이 사건을 특종보도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던 워싱턴 포스트가 경영난을 이기지못하고 136년만에 주인이 바뀌었습니다.

아마존 닷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가 2억5천만달러에 이 신문사를 구입했는데요.

또다른 유력지인 보스턴 글로브도 20년전 가격의 10분의 1도 안되는 헐값으로 다른사람 손에 넘어갔습니다.

두 신문사의 전격매각은 미국의 신문사업이 저물고 있다는 걸 시사하는데요.

국내 신문시장 상황은 어떨까요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주 구속까지 불러온 한국일보 사건.

만성 적자에 시달리다 부도를 내고 사옥까지 팔아야 할만큼 악화된 재정 상황이 발단이 됐습니다.

국내 신문 산업의 위기는 구독률에서 단적으로 드러납니다.

국내 종합 일간지들의 구독률은 해마다 줄어 지난해엔 20%대를 겨우 넘겼습니다.

<인터뷰> 박지애(서울 상계동) : "요즘 간단하게 스마트폰으로 다 볼 수 있어서 신문은 잘 안읽게 되는 것 같아요"

지난해 주요 일간지 8곳이 기록한 적자는 모두 200억원.

서울신문이 마이너스 30억원.

동아일보와 중앙일보가 각각 3백억과 4백억 원대의 손실을 기록하며 전체 적자 폭을 키웠습니다.

전체 매출액도 뒷걸음질 치거나 지지부진해 2007년 수준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야심차게 출범 시켰던 종합편성채널도 모기업 신문사들의 경영난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국내 신문사들은 경영 합리화와 함께 새로운 수익 모델을 발굴하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성동규(중앙대 교수) : "스마트 시대 오히려 신뢰할만한 콘텐츠 수요 높아져.신문은 기사 유료화 등에 힘써야"

조선과 중앙, 동아일보 등이 인터넷 기사 유료화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무료 기사에 익숙한 네티즌들의 호응이 어느 정도 될지는 불투명해 보입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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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8-06 21:25:10
    • 수정2013-08-06 22: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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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닉슨 대통령을 끌어내렸던 워터게이트사건 기억하십니까

이 사건을 특종보도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던 워싱턴 포스트가 경영난을 이기지못하고 136년만에 주인이 바뀌었습니다.

아마존 닷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가 2억5천만달러에 이 신문사를 구입했는데요.

또다른 유력지인 보스턴 글로브도 20년전 가격의 10분의 1도 안되는 헐값으로 다른사람 손에 넘어갔습니다.

두 신문사의 전격매각은 미국의 신문사업이 저물고 있다는 걸 시사하는데요.

국내 신문시장 상황은 어떨까요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주 구속까지 불러온 한국일보 사건.

만성 적자에 시달리다 부도를 내고 사옥까지 팔아야 할만큼 악화된 재정 상황이 발단이 됐습니다.

국내 신문 산업의 위기는 구독률에서 단적으로 드러납니다.

국내 종합 일간지들의 구독률은 해마다 줄어 지난해엔 20%대를 겨우 넘겼습니다.

<인터뷰> 박지애(서울 상계동) : "요즘 간단하게 스마트폰으로 다 볼 수 있어서 신문은 잘 안읽게 되는 것 같아요"

지난해 주요 일간지 8곳이 기록한 적자는 모두 200억원.

서울신문이 마이너스 30억원.

동아일보와 중앙일보가 각각 3백억과 4백억 원대의 손실을 기록하며 전체 적자 폭을 키웠습니다.

전체 매출액도 뒷걸음질 치거나 지지부진해 2007년 수준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야심차게 출범 시켰던 종합편성채널도 모기업 신문사들의 경영난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국내 신문사들은 경영 합리화와 함께 새로운 수익 모델을 발굴하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성동규(중앙대 교수) : "스마트 시대 오히려 신뢰할만한 콘텐츠 수요 높아져.신문은 기사 유료화 등에 힘써야"

조선과 중앙, 동아일보 등이 인터넷 기사 유료화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무료 기사에 익숙한 네티즌들의 호응이 어느 정도 될지는 불투명해 보입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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