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딸을 장애인으로…비정한 가족 보험사기 덜미

입력 2013.08.06 (21:34) 수정 2013.08.0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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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는 등 보험사기극을 벌여 수억 원을 사취한 일가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장애 보험금을 탈 욕심으로 다친 딸의 치료를 거부해 장애인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보라매공원 근처에 있는 한 도로입니다.

지난 2005년 7월 주부 금모 씨는 차에 자신의 3살 딸과 아이 두 명을 태우고 길가에 서 있던 트레일러를 들이받았습니다.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다음 마치 7명이 다친 것처럼 부풀려 보험금 9천 6백만 원을 받아냈습니다.

<녹취> 사고 가담 피의자(음성변조) : " 자식을 태우고 정면 충돌을 한 거죠. 일반 사람으로선 그렇게 못 하죠. 정면충돌하면 거의 사망이에요. 사망."

이런 식으로 고의 교통사고에 가담한 금 씨 일가족은 모두 13명.

5년간 36차례나 고의 사고를 내고 피해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보험금 6억 5천만 원을 타냈습니다.

심지어 금씨의 언니는 14살 딸이 3층에서 떨어져 중상을 입었는데도, 고의로 치료를 포기해 1억원이 넘는 장애 보험금을 타기도 했습니다.

결국 딸은 하반신이 마비됐습니다.

<인터뷰> 김재훈(서울 서초경찰서 지능팀) : "의사들은 추락한 딸의 허리 수술을 하지 않으면 장애를 입을 수 있다며 수술을 적극 권유하였는데 이 수술을 거부하고 방임 후 보험금을 수령한 겁니다."

경찰은 이번 보험사기 일가족이 가입한 보험 상품은 백 개를 넘었고 사기에 동원한 중고차만 16대였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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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딸을 장애인으로…비정한 가족 보험사기 덜미
    • 입력 2013-08-06 21:35:14
    • 수정2013-08-06 22: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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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는 등 보험사기극을 벌여 수억 원을 사취한 일가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장애 보험금을 탈 욕심으로 다친 딸의 치료를 거부해 장애인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보라매공원 근처에 있는 한 도로입니다.

지난 2005년 7월 주부 금모 씨는 차에 자신의 3살 딸과 아이 두 명을 태우고 길가에 서 있던 트레일러를 들이받았습니다.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다음 마치 7명이 다친 것처럼 부풀려 보험금 9천 6백만 원을 받아냈습니다.

<녹취> 사고 가담 피의자(음성변조) : " 자식을 태우고 정면 충돌을 한 거죠. 일반 사람으로선 그렇게 못 하죠. 정면충돌하면 거의 사망이에요. 사망."

이런 식으로 고의 교통사고에 가담한 금 씨 일가족은 모두 13명.

5년간 36차례나 고의 사고를 내고 피해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보험금 6억 5천만 원을 타냈습니다.

심지어 금씨의 언니는 14살 딸이 3층에서 떨어져 중상을 입었는데도, 고의로 치료를 포기해 1억원이 넘는 장애 보험금을 타기도 했습니다.

결국 딸은 하반신이 마비됐습니다.

<인터뷰> 김재훈(서울 서초경찰서 지능팀) : "의사들은 추락한 딸의 허리 수술을 하지 않으면 장애를 입을 수 있다며 수술을 적극 권유하였는데 이 수술을 거부하고 방임 후 보험금을 수령한 겁니다."

경찰은 이번 보험사기 일가족이 가입한 보험 상품은 백 개를 넘었고 사기에 동원한 중고차만 16대였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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