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빙수 한그릇이 18,000원…밥보다 비싼 ‘金빙수’

입력 2013.08.06 (21:37) 수정 2013.08.06 (22: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시원한 팥빙수가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그런데 요즘 팥빙수 한그릇 먹으려면 웬만한 밥값보다 더 비싼 값을 내야합니다.

왜 이렇게 비싼걸까요

최문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곱게 간 얼음에, 달콤한 연유를 뿌리고, 잘 익힌 팥을 올린 팥빙수.

그런데 한 그릇이 웬만한 한 끼 식사 값입니다.

2인분이라지만 제과점은 5~6천 원대 커피 전문점으로 가면 종류에 따라 두 배까지 값이 뜁니다.

<인터뷰> 권민희(회사원) : "카페는 다 가격이 9천 원, 만 원, 만 천 원 이렇다 보니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이 커피 전문점 팥빙수 중 제일 싼 9천 원짜리의 조리법을 받아 중에서 재료를 사봤습니다.

팥은 중국산, 1,480여 원어치가 드는데, 국산을 쓰면 20% 비용이 더 들어 채산성이 낮아집니다.

연유 약 450원에 얼음 약 370원, 콩가루, 떡 등 모두 해서 재룟값은 약 2,950원입니다.

나머지 6,050원은 뭘까?

<녹취> 커피전문점 관계자 : "임대료나 인건비가 크다는 거죠.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임대료가 제일 클 수 있죠."

일부 전문점에서는 팥을 한국산으로 고집하고 있고 연구개발비와 물류·유통비, 광고·마케팅비 등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드러나는 재룟값 이외에는 팥빙수의 원가는 분명하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입니다.

그럼에도 일부 카페는 팥빙수 값을 18000원대까지 받는 등 요즘 팥빙수는 금빙수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팥빙수 한그릇이 18,000원…밥보다 비싼 ‘金빙수’
    • 입력 2013-08-06 21:38:06
    • 수정2013-08-06 22:38:51
    뉴스 9
<앵커 멘트>

시원한 팥빙수가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그런데 요즘 팥빙수 한그릇 먹으려면 웬만한 밥값보다 더 비싼 값을 내야합니다.

왜 이렇게 비싼걸까요

최문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곱게 간 얼음에, 달콤한 연유를 뿌리고, 잘 익힌 팥을 올린 팥빙수.

그런데 한 그릇이 웬만한 한 끼 식사 값입니다.

2인분이라지만 제과점은 5~6천 원대 커피 전문점으로 가면 종류에 따라 두 배까지 값이 뜁니다.

<인터뷰> 권민희(회사원) : "카페는 다 가격이 9천 원, 만 원, 만 천 원 이렇다 보니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이 커피 전문점 팥빙수 중 제일 싼 9천 원짜리의 조리법을 받아 중에서 재료를 사봤습니다.

팥은 중국산, 1,480여 원어치가 드는데, 국산을 쓰면 20% 비용이 더 들어 채산성이 낮아집니다.

연유 약 450원에 얼음 약 370원, 콩가루, 떡 등 모두 해서 재룟값은 약 2,950원입니다.

나머지 6,050원은 뭘까?

<녹취> 커피전문점 관계자 : "임대료나 인건비가 크다는 거죠.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임대료가 제일 클 수 있죠."

일부 전문점에서는 팥을 한국산으로 고집하고 있고 연구개발비와 물류·유통비, 광고·마케팅비 등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드러나는 재룟값 이외에는 팥빙수의 원가는 분명하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입니다.

그럼에도 일부 카페는 팥빙수 값을 18000원대까지 받는 등 요즘 팥빙수는 금빙수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