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도 없이 양육수당 ‘꿀꺽’…황당한 출생 사기

입력 2013.08.06 (21:39) 수정 2013.08.0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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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0대 미혼여성이 쌍둥이를 낳았다고 거짓 출생신고를 한뒤 양육수당을 받아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 여성은 이것도 모자라서 가짜 자녀 명의로 생명보험금까지 타내려고 했습니다.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좁은 방안에 아이들 사진이 놓여 있고, 기저귀와 젖병도 보입니다.

그런데 집주인 34살 김 모씨는 결혼은 물론 아이를 낳은 적도 없습니다.

이렇게 집안을 꾸며놓은 것은 실제로 출산해 아이를 키우는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서입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쌍둥이를 낳았다며 구청에 거짓 출생신고를 한 뒤 지난달까지 백30 만 원의 양육수당을 받아왔습니다.

산부인과의 출생증명서만 내면 신고할 수 있는 점을 노려, 서류를 인터넷에서 내려받아 위조했습니다.

<인터뷰> 김○○(피의자) : "출생신고 서류, 양식이라고 인터넷 검색해서 (찾았어요)."

한 번 성공한 김씨는 또 다른 쌍둥이를 낳았다며 출생신고를 하러 갔다가 주민센터 직원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인터뷰> 유병미(주민센터 공무원) : "제가 쌍둥이를 낳고 키워봐서 아는데 쌍둥이 키우기가 많이 어려운데, 바로 또 임신하기도 어렵고."

경찰은 김씨가 양육수당보다 더 큰 목적이 있었던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재춘(대전둔산경찰서 지능팀장) : "생명보험을 가입하고,가입 후에 실종신고나 사망신고를 해서 생명보험금을 수령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경찰은 김씨를 구속하고 비슷한 사기 수법에 주의할 것을 보험사에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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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도 없이 양육수당 ‘꿀꺽’…황당한 출생 사기
    • 입력 2013-08-06 21:39:22
    • 수정2013-08-06 22: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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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0대 미혼여성이 쌍둥이를 낳았다고 거짓 출생신고를 한뒤 양육수당을 받아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 여성은 이것도 모자라서 가짜 자녀 명의로 생명보험금까지 타내려고 했습니다.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좁은 방안에 아이들 사진이 놓여 있고, 기저귀와 젖병도 보입니다.

그런데 집주인 34살 김 모씨는 결혼은 물론 아이를 낳은 적도 없습니다.

이렇게 집안을 꾸며놓은 것은 실제로 출산해 아이를 키우는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서입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쌍둥이를 낳았다며 구청에 거짓 출생신고를 한 뒤 지난달까지 백30 만 원의 양육수당을 받아왔습니다.

산부인과의 출생증명서만 내면 신고할 수 있는 점을 노려, 서류를 인터넷에서 내려받아 위조했습니다.

<인터뷰> 김○○(피의자) : "출생신고 서류, 양식이라고 인터넷 검색해서 (찾았어요)."

한 번 성공한 김씨는 또 다른 쌍둥이를 낳았다며 출생신고를 하러 갔다가 주민센터 직원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인터뷰> 유병미(주민센터 공무원) : "제가 쌍둥이를 낳고 키워봐서 아는데 쌍둥이 키우기가 많이 어려운데, 바로 또 임신하기도 어렵고."

경찰은 김씨가 양육수당보다 더 큰 목적이 있었던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재춘(대전둔산경찰서 지능팀장) : "생명보험을 가입하고,가입 후에 실종신고나 사망신고를 해서 생명보험금을 수령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경찰은 김씨를 구속하고 비슷한 사기 수법에 주의할 것을 보험사에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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