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치인, 전범기 사용 공식화 주장…또 다른 불씨

입력 2013.08.08 (06:14) 수정 2013.08.0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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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정치인들의 망언에 이어 이번에는 전범기 사용 공식화 주장이 한일 관계에 새로운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우리 정부는 공식 대응을 자제하고 있지만, 일본의 우경화 바람 속에 한일 관계는 점점 꼬여만 가고 있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와 미국 등 세계 22개국 해군이 참여하는 환태평양 훈련, 림팩입니다.

일본 해상자위대의 함정에는 전범기, 이른바 욱일기가 걸려있습니다.

일본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경량 항공모함 이즈모 함 진수식.

역시 일본 국기와 전범기가 나란히 펄럭이고 있습니다.

전범기이지만 일본 정부가 자위대 출범 이후 지금까지 일본 해상 자위대의 군기로 사용해 왔기 때문입니다.

최근엔 축구 한일전에서 일본 응원단이 전범기를 응원도구로 사용한 것이 논란이 되자,

아베 정부가 '사용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공식화할 것이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정부는 아직까지 일본 정부가 정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빨라진 일본 우경화 행보 속에서 전범기 공식화 주장이 제기된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최운도 (박사 / 동북아역사재단) : "일본 정부 입장에서는 서구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 왜 한국에서는 문제가 되느냐 주변국에 대한 무시하는 경향이 바로 드러나고 있는 것"

일본 정치인들의 잇따른 망언으로 꽉 막힌 한일 관계.

전범기 공식화 주장까지 제기되면서 한일 관계가 돌파구를 찾기는 커녕 새로운 불씨가 하나 더 생길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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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정치인, 전범기 사용 공식화 주장…또 다른 불씨
    • 입력 2013-08-08 06:16:19
    • 수정2013-08-08 07: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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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정치인들의 망언에 이어 이번에는 전범기 사용 공식화 주장이 한일 관계에 새로운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우리 정부는 공식 대응을 자제하고 있지만, 일본의 우경화 바람 속에 한일 관계는 점점 꼬여만 가고 있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와 미국 등 세계 22개국 해군이 참여하는 환태평양 훈련, 림팩입니다.

일본 해상자위대의 함정에는 전범기, 이른바 욱일기가 걸려있습니다.

일본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경량 항공모함 이즈모 함 진수식.

역시 일본 국기와 전범기가 나란히 펄럭이고 있습니다.

전범기이지만 일본 정부가 자위대 출범 이후 지금까지 일본 해상 자위대의 군기로 사용해 왔기 때문입니다.

최근엔 축구 한일전에서 일본 응원단이 전범기를 응원도구로 사용한 것이 논란이 되자,

아베 정부가 '사용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공식화할 것이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정부는 아직까지 일본 정부가 정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빨라진 일본 우경화 행보 속에서 전범기 공식화 주장이 제기된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최운도 (박사 / 동북아역사재단) : "일본 정부 입장에서는 서구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 왜 한국에서는 문제가 되느냐 주변국에 대한 무시하는 경향이 바로 드러나고 있는 것"

일본 정치인들의 잇따른 망언으로 꽉 막힌 한일 관계.

전범기 공식화 주장까지 제기되면서 한일 관계가 돌파구를 찾기는 커녕 새로운 불씨가 하나 더 생길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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