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인차 기사들이 폭력으로 경쟁 이권 독점

입력 2013.08.08 (12:23) 수정 2013.08.08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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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고가 난 차량을 견인해주고 정비업소에서 비용을 받는 견인차 기사들이 조직적으로 경쟁 견인차 기사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해온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사고 현장에서 음주운전자들을 협박해 돈을 뜯어내기도 했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롯가에 건장한 남성들이 모여 있습니다.

심각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듯하더니 한 남자가 다른 남자에게 주먹을 휘두릅니다.

얼굴까지 주먹이 날아들지만 다른 사람들은 쳐다만 볼 뿐 말릴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사고 차량을 견인해주고 정비업소 등으로부터 받는 비용을 독점하기 위해 견인차 기사들이 경쟁업체 기사들을 협박하는 겁니다.

33살 박 모씨 등 견인차 기사 28명은 이런 식으로 다른 견인차 기사들에게 폭력과 협박을 일삼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박 씨 등은 조직까지 만들어, 지난해 9월부터 올 6월까지 경부고속도로 오산나들목 등지에서 견인 이권을 독점한 뒤, 사고차량을 특정 정비업소에 넘겨주는 대가로 28차례에 걸쳐 9백여만 원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정비업소 업주들은 사고차량을 많이 받으려고 박 씨 등에게 대당 4천만 원 상당의 견인차 3대를 지원해 준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또 33살 김모 씨 등은 지난해 6월 경기도 안양시 평촌동의 국도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여성 운전자를 상대로 고의로 사고를 낸 뒤 음주운전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해 돈을 받는 등 9차례에 걸쳐 4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견인차 기사 33살 박모 씨 등 세 명을 폭력과 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2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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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견인차 기사들이 폭력으로 경쟁 이권 독점
    • 입력 2013-08-08 12:25:21
    • 수정2013-08-08 12:5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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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고가 난 차량을 견인해주고 정비업소에서 비용을 받는 견인차 기사들이 조직적으로 경쟁 견인차 기사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해온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사고 현장에서 음주운전자들을 협박해 돈을 뜯어내기도 했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롯가에 건장한 남성들이 모여 있습니다.

심각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듯하더니 한 남자가 다른 남자에게 주먹을 휘두릅니다.

얼굴까지 주먹이 날아들지만 다른 사람들은 쳐다만 볼 뿐 말릴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사고 차량을 견인해주고 정비업소 등으로부터 받는 비용을 독점하기 위해 견인차 기사들이 경쟁업체 기사들을 협박하는 겁니다.

33살 박 모씨 등 견인차 기사 28명은 이런 식으로 다른 견인차 기사들에게 폭력과 협박을 일삼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박 씨 등은 조직까지 만들어, 지난해 9월부터 올 6월까지 경부고속도로 오산나들목 등지에서 견인 이권을 독점한 뒤, 사고차량을 특정 정비업소에 넘겨주는 대가로 28차례에 걸쳐 9백여만 원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정비업소 업주들은 사고차량을 많이 받으려고 박 씨 등에게 대당 4천만 원 상당의 견인차 3대를 지원해 준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또 33살 김모 씨 등은 지난해 6월 경기도 안양시 평촌동의 국도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여성 운전자를 상대로 고의로 사고를 낸 뒤 음주운전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해 돈을 받는 등 9차례에 걸쳐 4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견인차 기사 33살 박모 씨 등 세 명을 폭력과 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2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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