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꿈꾸는 청소년들…“환상 버리고 실력부터 차근차근”

<앵커 멘트>

한류 등의 영향으로 대중문화 산업이 팽창하면서 장래 희망으로 연예인을 꿈꾸는 청소년들이 많습니다.

연예기획사 관계자들과 이들 청소년들이 만나는 행사가 열렸는데, 무슨 얘기들이 오갔을까요?

조태흠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긴장이 가득 묻어나는 목소리로 준비해 온 노래를 부릅니다.

오늘을 위해 오랜 시간 연습했던 춤도 선보입니다.

꿈을 이루기 위한 간절한 몸짓입니다.

연예인이라는 막연한 희망을 가진 청소년들이 기획사 관계자들의 현실적인 충고를 듣는 자리.

<녹취> "꿈을 가지는 것은 좋은 것이지만 노력을 계속 해야 하는데, 본인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를…"

연예인도 하나의 직업일 뿐. 막연한 환상을 버리고 연기력과 발성 같은 기초를 먼저 쌓으라는 조언이 이어집니다.

운이 좋다면 화려한 외모로 잠깐' 스타'는 될 수 있지만 오래 사랑받는 배우나 가수는 될 수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종수(연기자) : "환상만 갖고 도전한다고 될 일이 아니거든요. 그런 환상을 갖고 시작했던 분들 중에 좋은 결과를 가진 분이 아무도 없어요."

부실 기획사에 사기당하는 경우는 대부분이 기초 없이 성급히 도전하기 때문이라는 얘기에는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인터뷰> 장영빈(배우 지망생) : "외모 같은 것을 가꾸기보다는 자기 캐릭터에 맞는 대사를 찾아서 연습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0대들의 희망직업 1위 '연예인'. 화려한 모습 뒤에는 끊임없는 땀과 눈물,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읍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