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타이만 풀면 체온 ↓…무더위 이긴다

입력 2013.08.13 (21:20) 수정 2013.08.1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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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찜통더위에 절전 운동에 참여하느라 특히 실내에서 일하는 분들은 힘이 드실 텐데요.

실내에서 옷차림만 바꿔도 체온를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저도 넥타이 풀고 진행하니까 확실히 그 차이를 느끼겠던데요.

옷차림이 더위를 이기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신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실내 온도가 28도인 한 기업체의 사무실.

넥타이 차림 대신 티셔츠, 긴바지 대신 반바지를 입은 직원들이 눈에 띕니다.

양말을 벗는 것도 허용됩니다.

<인터뷰> 김민환(SK C&C 인력팀) : "훨씬 더 시원하게 근무를 할 수 있어서 업무에도 훨씬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고요 이제 여름에는 긴바지로는 더 이상 업무를 못할 것 같습니다."

기승을 부리는 무더위와 전력난 때문에 반바지나 셔츠 등 시원한 옷차림을 권장하는 기업체나 공공기관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옷차림이 얼마나 체온을 낮추는지 열화상 카메라로 비교해봤습니다.

넥타이를 매고 있던 근무자가 넥타이와 단추를 풀고 30여 분이 지난 뒤 열을 측정했습니다.

목 주변에 빨갛게 모여있던 열이 크게 줄어든 게 확연히 나타납니다.

긴 소매 옷을 입고 있던 근무자가 반 소매 옷으로 갈아입은 경우에도 체온의 차가 적지 않습니다.

긴 바지를 입었을 때 모두 붉은색이던 종아리 부위가 반바지를 착용한 후엔 더 낮은 온도인 주황색으로 변합니다.

<인터뷰> 유병욱(교수/순천향대병원 가정의학과) : "반팔,반바지를 착용하는 경우 체온이 섭씨 3.3도에서 4도씨까지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이는 환풍을 통해 체온감소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격식보다는 효율적인 옷차림도 전력난 극복과 무더위를 이기는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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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타이만 풀면 체온 ↓…무더위 이긴다
    • 입력 2013-08-13 21:20:35
    • 수정2013-08-13 22: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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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찜통더위에 절전 운동에 참여하느라 특히 실내에서 일하는 분들은 힘이 드실 텐데요.

실내에서 옷차림만 바꿔도 체온를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저도 넥타이 풀고 진행하니까 확실히 그 차이를 느끼겠던데요.

옷차림이 더위를 이기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신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실내 온도가 28도인 한 기업체의 사무실.

넥타이 차림 대신 티셔츠, 긴바지 대신 반바지를 입은 직원들이 눈에 띕니다.

양말을 벗는 것도 허용됩니다.

<인터뷰> 김민환(SK C&C 인력팀) : "훨씬 더 시원하게 근무를 할 수 있어서 업무에도 훨씬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고요 이제 여름에는 긴바지로는 더 이상 업무를 못할 것 같습니다."

기승을 부리는 무더위와 전력난 때문에 반바지나 셔츠 등 시원한 옷차림을 권장하는 기업체나 공공기관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옷차림이 얼마나 체온을 낮추는지 열화상 카메라로 비교해봤습니다.

넥타이를 매고 있던 근무자가 넥타이와 단추를 풀고 30여 분이 지난 뒤 열을 측정했습니다.

목 주변에 빨갛게 모여있던 열이 크게 줄어든 게 확연히 나타납니다.

긴 소매 옷을 입고 있던 근무자가 반 소매 옷으로 갈아입은 경우에도 체온의 차가 적지 않습니다.

긴 바지를 입었을 때 모두 붉은색이던 종아리 부위가 반바지를 착용한 후엔 더 낮은 온도인 주황색으로 변합니다.

<인터뷰> 유병욱(교수/순천향대병원 가정의학과) : "반팔,반바지를 착용하는 경우 체온이 섭씨 3.3도에서 4도씨까지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이는 환풍을 통해 체온감소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격식보다는 효율적인 옷차림도 전력난 극복과 무더위를 이기는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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