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공약 조정·증세 고민” 靑 “아직 아니다”

<앵커 멘트>

정부가 내놓은 세제개편 수정안을 둘러싸고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내에서는 대선 당시의 복지공약 조정이나 증세를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청와대는 지금은 공약실천에 주력해야 할 때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누리당은 정부가 세제개편 수정안을 발표해 논란이 어느 정도 정리됐다며 야당에 장외투쟁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황우여(새누리당 대표) : "민주당은 이쯤에서 그동안 (장외투쟁)많이 하셨으니까 속히 국회로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그러면서도 이번 기회에 복지 확대와 증세를 둘러싼 논쟁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공론화에 불을 지폈습니다.

<녹취> 김기현(새누리당 정책위의장) : "국민들이 어느 정도 수준의 세금을 부담할 수 있고, 또 어느 정도 수준의 복지를 누릴 것인지에 관한 국민적 공감대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더 나아가 대통령의 복지공약 이행에 어려움이 많다며,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청와대는 지금은 증세나 복지공약 축소론을 논의할 때가 아니라 공약이행에 주력할 때라는 분위깁니다.

하지만,증세의 불가피성을 설득하거나 복지공약 조정을 고백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아 다음달 정기국회에서 세제개편 논쟁이 드세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