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6천 vs 6만’…집회 참여 인원 수의 진실은?

입력 2013.08.14 (21:38) 수정 2013.08.1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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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뉴스가 진행되는 지금 이시간에도 곳곳에서 진보와 보수단체의 시위가 열리고 있는데요.

집회나 시위가 있을 때면 참여 인원을 놓고 경찰과 주최측의 발표가 다른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혹시 정치적 이유로 어느 한 쪽이 거짓말을 하는 건 아닌가, 의심도 하게 되는데요.

각자의 계산법이 어떻길래 이런 차이가 나는 걸까요?

우정화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열린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

경찰 추산 참가인원은 만 6천명, 주최 측은 6만 명으로 발표했습니다.

무려 4배나 차이가 납니다.

같은 시각에 열린 보수 성향 집회, 경찰은 2천 2백여명, 주최측은 5천 여명이 참가했다고 밝혀 역시 두배나 차이납니다.

이유는 집회참가자를 세는 방법의 차이.

경찰은 3.3제곱미터에 4명에서 6명까지 앉는다고 보고 전체 면적을 기준으로 참가자를 추산합니다.

이렇게 10분 간격으로 전체 참가자를 계산한 뒤 가장 높은 숫자를 집회 참가자 수로 계산합니다.

<녹취> 경찰(음성변조) : "집회 참가하는 사람들이 서 있을 때와 앉아있을 때 한 사람이 차지하는 면적이 얼마다.(이걸 계산해서) 그날 집회 때 사람들이 얼마만큼 간격없이 밀집해서 앉느냐(를 감안한다)"

주최측은 경찰 추산 방식에다 참가한다고 통보받은 인원과 잠시라도 참석한 사람까지 포함시켜 계산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장대현(국정원 시국회의 집행팀장) : "한 시간 계시다가 가시고 또 새로오신 분들 그 분들 다 포함하는게 여론의 크기를 정확히 반영한다고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미국의 정치성 집회에서도 참가자 수 논란이 벌어집니다.

지난 2010년 미 공화당 지지자들의 정치집회.

당시 주최측은 참가자 수를 30만에서 65만, 공화당의 한 의원은 백 만이 몰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미 CBS 방송은 항공촬영을 동원해 세밀하게 구역을 나눈 뒤 구역별 참가자 수를 계산해 8만 7천명이 참석했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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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6천 vs 6만’…집회 참여 인원 수의 진실은?
    • 입력 2013-08-14 21:39:06
    • 수정2013-08-14 21:5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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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뉴스가 진행되는 지금 이시간에도 곳곳에서 진보와 보수단체의 시위가 열리고 있는데요.

집회나 시위가 있을 때면 참여 인원을 놓고 경찰과 주최측의 발표가 다른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혹시 정치적 이유로 어느 한 쪽이 거짓말을 하는 건 아닌가, 의심도 하게 되는데요.

각자의 계산법이 어떻길래 이런 차이가 나는 걸까요?

우정화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열린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

경찰 추산 참가인원은 만 6천명, 주최 측은 6만 명으로 발표했습니다.

무려 4배나 차이가 납니다.

같은 시각에 열린 보수 성향 집회, 경찰은 2천 2백여명, 주최측은 5천 여명이 참가했다고 밝혀 역시 두배나 차이납니다.

이유는 집회참가자를 세는 방법의 차이.

경찰은 3.3제곱미터에 4명에서 6명까지 앉는다고 보고 전체 면적을 기준으로 참가자를 추산합니다.

이렇게 10분 간격으로 전체 참가자를 계산한 뒤 가장 높은 숫자를 집회 참가자 수로 계산합니다.

<녹취> 경찰(음성변조) : "집회 참가하는 사람들이 서 있을 때와 앉아있을 때 한 사람이 차지하는 면적이 얼마다.(이걸 계산해서) 그날 집회 때 사람들이 얼마만큼 간격없이 밀집해서 앉느냐(를 감안한다)"

주최측은 경찰 추산 방식에다 참가한다고 통보받은 인원과 잠시라도 참석한 사람까지 포함시켜 계산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장대현(국정원 시국회의 집행팀장) : "한 시간 계시다가 가시고 또 새로오신 분들 그 분들 다 포함하는게 여론의 크기를 정확히 반영한다고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미국의 정치성 집회에서도 참가자 수 논란이 벌어집니다.

지난 2010년 미 공화당 지지자들의 정치집회.

당시 주최측은 참가자 수를 30만에서 65만, 공화당의 한 의원은 백 만이 몰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미 CBS 방송은 항공촬영을 동원해 세밀하게 구역을 나눈 뒤 구역별 참가자 수를 계산해 8만 7천명이 참석했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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