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수강 신청’ 전쟁…인터넷서 뒷거래까지

입력 2013.08.14 (21:40) 수정 2013.08.1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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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취업난으로 학점관리가 중요해지다보니 대학가에선 수강신청 기간만 되면 전쟁이 벌어진다고 합니다.

특수 컴퓨터 프로그램을 동원하는가 하면 수강권을 사고파는 경우도 있습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강 신청일, 한 대학가 PC방.

수십 명의 학생이 새벽부터 자리를 잡고 대기중입니다.

초당 천번이상 자동 클릭이 되는 온라인 게임용 특수 프로그램을 수강 신청에 활용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신은지(대학생) : "매크로라는 프로그램이 아무래도 빨리 입력해서 들어갈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니까..."

드디어 신청 시간이 되자 수십명이 일제히 자판을 누르고,

<녹취> "오 예! 정말 천 대 일을 뚫었어."

찰나의 순간으로 신청 결과가 달라지면서 여기저기서 희비가 엇갈립니다.

<인터뷰> 권기산(대학생) : "0.00001초로 막 갈리는 거 같아요. 동시간대 로그인하더라도 어떤 애들은 대기자 명단이 천이 넘어가고..."

학생들이 특수 프로그램까지 동원하면서 수강 신청때마다 대학 본부 컴퓨터가 과부하로 멎는 일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대학마다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뾰족한 묘수는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진욱(건국대 학사지원팀) : "안정적인 환경에서 학교가 해줄 수 있는만큼 해주자라는 쪽에서 많은 대학들이 수강 바구니 제도라든지 수강신청 경매제 번호제 도입 검토를.."

학점을 잘 주는 인기 과목의 경우 신청이 워낙 어렵다 보니 수강권을 수십만원에 사고 파는 일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주영도(대학생) : "학점 관리 문제나 재수강하는 경우가 많아가지고 전공 과목도 신청하기 힘든 경우가 많거든요."

극심한 취업난속에 수강 신청 대란까지 일어나면서 대학과 학생 모두 힘겨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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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가 ‘수강 신청’ 전쟁…인터넷서 뒷거래까지
    • 입력 2013-08-14 21:40:40
    • 수정2013-08-14 22: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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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취업난으로 학점관리가 중요해지다보니 대학가에선 수강신청 기간만 되면 전쟁이 벌어진다고 합니다.

특수 컴퓨터 프로그램을 동원하는가 하면 수강권을 사고파는 경우도 있습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강 신청일, 한 대학가 PC방.

수십 명의 학생이 새벽부터 자리를 잡고 대기중입니다.

초당 천번이상 자동 클릭이 되는 온라인 게임용 특수 프로그램을 수강 신청에 활용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신은지(대학생) : "매크로라는 프로그램이 아무래도 빨리 입력해서 들어갈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니까..."

드디어 신청 시간이 되자 수십명이 일제히 자판을 누르고,

<녹취> "오 예! 정말 천 대 일을 뚫었어."

찰나의 순간으로 신청 결과가 달라지면서 여기저기서 희비가 엇갈립니다.

<인터뷰> 권기산(대학생) : "0.00001초로 막 갈리는 거 같아요. 동시간대 로그인하더라도 어떤 애들은 대기자 명단이 천이 넘어가고..."

학생들이 특수 프로그램까지 동원하면서 수강 신청때마다 대학 본부 컴퓨터가 과부하로 멎는 일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대학마다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뾰족한 묘수는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진욱(건국대 학사지원팀) : "안정적인 환경에서 학교가 해줄 수 있는만큼 해주자라는 쪽에서 많은 대학들이 수강 바구니 제도라든지 수강신청 경매제 번호제 도입 검토를.."

학점을 잘 주는 인기 과목의 경우 신청이 워낙 어렵다 보니 수강권을 수십만원에 사고 파는 일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주영도(대학생) : "학점 관리 문제나 재수강하는 경우가 많아가지고 전공 과목도 신청하기 힘든 경우가 많거든요."

극심한 취업난속에 수강 신청 대란까지 일어나면서 대학과 학생 모두 힘겨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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