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염전 지대 불법공장 난립

입력 2013.08.14 (21:36) 수정 2013.08.1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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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치단체마다 산업체 유치 경쟁이 벌어지다 보니, 불법 공장이 들어서도 제대로 확인조차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기도 화성의 폐염전 지역에 수년째 허가받지 않은 공장들이 들어서 불법 가동되고 있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화성시 장외산업단지.

건설 자재를 제작하는 공장이 곳곳에 들어서 있습니다.

본래 염전 지대였던 이곳은, 수익성 악화로 지난 2006년 공장 지대로 개발되기 시작했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 : "다 이게 염전이었죠. 염전인데 공장들 이렇게 생기면서 다 시에서 허가를 내줬겠지..."

하지만, 40여 개 공장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허가받지 않은 불법 시설입니다.

등기부등본을 보면, 여전히 폐염전으로 남아있는 땅이 2만 제곱미터에 이릅니다.

공장 운영을 위해선 염전 지목을 '공장지대'로 바꾸고 공장 설립 허가도 받아야 하지만 이 공장들은 '소매점' 등으로 엉뚱한 허가를 받아 운영됐습니다.

단속된 적도 없습니다.

<녹취> 인근 사업장 근로자 : "화성시에서 점검 나왔다는 얘기 예전에라도 들어 보셨어요? (못 들었어요, 그런 소리)"

일부 사업장은 집진시설 등 필수 설비도 없이 외부에서 철근 가공, 도색 작업 등을 해 환경오염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공장들이 들어선 게 지난 2009년 전후니까, 4년 가까이 불법 영업이 계속되고 있었던 셈입니다.

<녹취> 화성시청 관계자 : "저희 화성이 사실 지역이 넓고 지금 허가인력이 열 명도 안되다보니 현장에 조사를 하고 그러기가 쉽지 않습니다."

뒤늦게 화성시는 해당 공장에 이행강제금 등을 부과하고 형사 고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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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염전 지대 불법공장 난립
    • 입력 2013-08-14 21:50:13
    • 수정2013-08-14 21:59:50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자치단체마다 산업체 유치 경쟁이 벌어지다 보니, 불법 공장이 들어서도 제대로 확인조차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기도 화성의 폐염전 지역에 수년째 허가받지 않은 공장들이 들어서 불법 가동되고 있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화성시 장외산업단지.

건설 자재를 제작하는 공장이 곳곳에 들어서 있습니다.

본래 염전 지대였던 이곳은, 수익성 악화로 지난 2006년 공장 지대로 개발되기 시작했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 : "다 이게 염전이었죠. 염전인데 공장들 이렇게 생기면서 다 시에서 허가를 내줬겠지..."

하지만, 40여 개 공장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허가받지 않은 불법 시설입니다.

등기부등본을 보면, 여전히 폐염전으로 남아있는 땅이 2만 제곱미터에 이릅니다.

공장 운영을 위해선 염전 지목을 '공장지대'로 바꾸고 공장 설립 허가도 받아야 하지만 이 공장들은 '소매점' 등으로 엉뚱한 허가를 받아 운영됐습니다.

단속된 적도 없습니다.

<녹취> 인근 사업장 근로자 : "화성시에서 점검 나왔다는 얘기 예전에라도 들어 보셨어요? (못 들었어요, 그런 소리)"

일부 사업장은 집진시설 등 필수 설비도 없이 외부에서 철근 가공, 도색 작업 등을 해 환경오염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공장들이 들어선 게 지난 2009년 전후니까, 4년 가까이 불법 영업이 계속되고 있었던 셈입니다.

<녹취> 화성시청 관계자 : "저희 화성이 사실 지역이 넓고 지금 허가인력이 열 명도 안되다보니 현장에 조사를 하고 그러기가 쉽지 않습니다."

뒤늦게 화성시는 해당 공장에 이행강제금 등을 부과하고 형사 고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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