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쿠라지마’ 화산 또 분화…온통 화산재

입력 2013.08.20 (21:10) 수정 2013.08.2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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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주말 일본 사쿠라지마에서 발생한 화산 폭발로 일본인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데요.

오늘도 분화는 계속됐습니다.

사쿠라지마 화산마을을 박재우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가고시마에서 5km 떨어진 '사쿠라지마'로 가는 뱃길.

마을 입구로 들어서자 화산이 또 분화를 시작했습니다.

검은 화산재가 수백 미터 높이로 치솟아올랐습니다.

이 지역 명물인 `흑소'를 키우는 농장.

70년째 이곳에서 소를 키운 할아버지는 화산재 때문에 풀을 먹일 수 없어 비타민 사료를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주민 : "소에게는 풀이 좋은데 화산재 때문에 풀이 말라 버렸어요."

이웃집 아주머니는 항상 빨래 때문에 걱정입니다.

<인터뷰> 주민 : "(세탁물은 어떻습니까?) 세탁물은 실내에서 말리고 있습니다."

마을로 들어갈수록 분화가 계속돼 검은 화산재가 산 정상을 뒤덮었습니다.

지금 이곳은 사쿠라지마 화산 중턱입니다. 정상으로 갈수록 화산재 때문에 초록색 산이 온통 잿빛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분화로 분출된 화산재는 평소의 10배인 15만톤에 이릅니다.

시골마을과 도심도 엄청난 화산재로 뒤덮힌 상황.

하지만 거의 매일 일어나는 분화와 화산재 청소는 이제 주민들에게 일상이 됐습니다.

<인터뷰> 가와다(마을 주민) : "일상 다반사로 익숙해진 사람이 돼 버렸어요.(분화가) 또 시작됐구나."

일본 기상청은 사쿠라지마 화산이 당분간 작은 분화를 계속 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하지만 사쿠라지마 화산 대분화 이후 도쿄와 가까운 후지산에서도 이상징후가 감지되고 있어 일본인들의 불안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가고시마 사쿠라지마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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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사쿠라지마’ 화산 또 분화…온통 화산재
    • 입력 2013-08-20 21:11:02
    • 수정2013-08-20 22:09:50
    뉴스 9
<앵커 멘트>

지난 주말 일본 사쿠라지마에서 발생한 화산 폭발로 일본인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데요.

오늘도 분화는 계속됐습니다.

사쿠라지마 화산마을을 박재우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가고시마에서 5km 떨어진 '사쿠라지마'로 가는 뱃길.

마을 입구로 들어서자 화산이 또 분화를 시작했습니다.

검은 화산재가 수백 미터 높이로 치솟아올랐습니다.

이 지역 명물인 `흑소'를 키우는 농장.

70년째 이곳에서 소를 키운 할아버지는 화산재 때문에 풀을 먹일 수 없어 비타민 사료를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주민 : "소에게는 풀이 좋은데 화산재 때문에 풀이 말라 버렸어요."

이웃집 아주머니는 항상 빨래 때문에 걱정입니다.

<인터뷰> 주민 : "(세탁물은 어떻습니까?) 세탁물은 실내에서 말리고 있습니다."

마을로 들어갈수록 분화가 계속돼 검은 화산재가 산 정상을 뒤덮었습니다.

지금 이곳은 사쿠라지마 화산 중턱입니다. 정상으로 갈수록 화산재 때문에 초록색 산이 온통 잿빛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분화로 분출된 화산재는 평소의 10배인 15만톤에 이릅니다.

시골마을과 도심도 엄청난 화산재로 뒤덮힌 상황.

하지만 거의 매일 일어나는 분화와 화산재 청소는 이제 주민들에게 일상이 됐습니다.

<인터뷰> 가와다(마을 주민) : "일상 다반사로 익숙해진 사람이 돼 버렸어요.(분화가) 또 시작됐구나."

일본 기상청은 사쿠라지마 화산이 당분간 작은 분화를 계속 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하지만 사쿠라지마 화산 대분화 이후 도쿄와 가까운 후지산에서도 이상징후가 감지되고 있어 일본인들의 불안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가고시마 사쿠라지마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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