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독일 총리 최초로 ‘나치 수용소’ 방문

입력 2013.08.21 (21:23) 수정 2013.08.21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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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강제수용소였던 곳을 방문해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같은 전범국가인 일본과 너무도 다르단 생각 드시죠.

류란 기자입니다.

<리포트>

독일 뮌헨 인근의 다하우 수용소.

1933년 세워진 나치 최초의 강제 수용소로, 잔인한 생체실험이 자행됐던 곳입니다.

20만 명 넘는 포로들이 수용됐고 3만 명 넘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메르켈 총리가 당시 이곳에 수감됐던 현재 93살 생존자와 함께,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이곳을 찾았습니다.

숙연한 모습으로 헌화한 뒤, 허리를 굽혀 모양새를 정돈하고, 고개를 숙여 희생자들을 추모합니다.

<인터뷰> 메르켈(총리 연설)

"독일인 대다수가 당시 대학살에 눈을 감았다"면서 자신이 "역사와 현재의 다리가 돼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독일 역사에 대한 반성은 기회가 될 때마다 계속됐습니다.

1970년 12월, 폴란드를 방문한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 '나치 희생자 위령탑'을 찾아 차가운 바닥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2004년 슈뢰더 총리는 '부끄럽다'는 말로 과거를 정의했습니다.

히틀러 집권 80주년이었던 지난 1월, 메르켈 총리는 "아우슈비츠의 비극을 잊지 않겠다고"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과거의 잘못을 시인하고 반성과 사죄로 거듭나고 있는 독일의 오늘이 반성 대신 극우로 달려가고 있는 일본과 극명하게 대조됩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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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켈, 독일 총리 최초로 ‘나치 수용소’ 방문
    • 입력 2013-08-21 21:26:51
    • 수정2013-08-21 22: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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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강제수용소였던 곳을 방문해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같은 전범국가인 일본과 너무도 다르단 생각 드시죠.

류란 기자입니다.

<리포트>

독일 뮌헨 인근의 다하우 수용소.

1933년 세워진 나치 최초의 강제 수용소로, 잔인한 생체실험이 자행됐던 곳입니다.

20만 명 넘는 포로들이 수용됐고 3만 명 넘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메르켈 총리가 당시 이곳에 수감됐던 현재 93살 생존자와 함께,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이곳을 찾았습니다.

숙연한 모습으로 헌화한 뒤, 허리를 굽혀 모양새를 정돈하고, 고개를 숙여 희생자들을 추모합니다.

<인터뷰> 메르켈(총리 연설)

"독일인 대다수가 당시 대학살에 눈을 감았다"면서 자신이 "역사와 현재의 다리가 돼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독일 역사에 대한 반성은 기회가 될 때마다 계속됐습니다.

1970년 12월, 폴란드를 방문한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 '나치 희생자 위령탑'을 찾아 차가운 바닥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2004년 슈뢰더 총리는 '부끄럽다'는 말로 과거를 정의했습니다.

히틀러 집권 80주년이었던 지난 1월, 메르켈 총리는 "아우슈비츠의 비극을 잊지 않겠다고"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과거의 잘못을 시인하고 반성과 사죄로 거듭나고 있는 독일의 오늘이 반성 대신 극우로 달려가고 있는 일본과 극명하게 대조됩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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