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보시라이 재판 시작…권력투쟁? 비리?

입력 2013.08.22 (21:08) 수정 2013.08.2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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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때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던 정치인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깁니다.

지난해초 자신이 임명한 부시장이 미국 망명을 신청한 사건 이후 해임돼 비리 혐의로 기소됐는데 부인이 영국인 사업가를 독살한 사실도 드러났죠.

중국의 핵심 지도자 그룹 태자당의 선두 주자였던 보시라이는 이른바 충칭모델 분배를 강조한 경제 개혁안으로 한때 최고지도부 진입이 예상됐습니다.

때문에 지난해 그의 실각을 두고 음모론이 제기되는 등 중국 정계가 혼란에 빠졌었는데 오늘 그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김명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문화대혁명이후 최대 정치사건으로 불리는 재판은 군사작전 같은 삼엄한 경계 속에 진행됐습니다.

보시라이 전 서기의 혐의는 뇌물 수수와 공금 횡령 등 비리 금액만 49억원.

<녹취> 리우옌지에(중국 지난시중급인민법원 대변인) : "이번 사건은 사회적으로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국가와 인민의 이익에도 중대한 손실을 끼쳤습니다."

수척한 모습으로 법정에 선 보시라이는 혐의를 부인하면서 공정한 재판을 강조했습니다.

자신이 정치적 투쟁의 희생양임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를 의식한듯 법원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재판 과정을 공개했습니다.

권력 투쟁이냐? 개인 비리냐? 중국인들의 여론도 엇갈렸습니다.

<녹취> 우쿠이잉(산둥성 지난 시민) : "바로 공산당 내부 정치투쟁입니다. 권력을 장악하지 못하면 밀려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녹취> 류윈(산둥성 지난 시민) : "아무리 높은 관리라도 나쁜 짓을 저지르면 반드시 죗값을 치러야 합니다."

일부 보시라이 지지자들은 산발적인 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중국 사법 당국이 보시라이 사건 재판을 공개적으로 진행한 것은 부패 척결을 강조하려는 시진핑 주석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산둥성 지난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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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3-08-22 22: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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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때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던 정치인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깁니다.

지난해초 자신이 임명한 부시장이 미국 망명을 신청한 사건 이후 해임돼 비리 혐의로 기소됐는데 부인이 영국인 사업가를 독살한 사실도 드러났죠.

중국의 핵심 지도자 그룹 태자당의 선두 주자였던 보시라이는 이른바 충칭모델 분배를 강조한 경제 개혁안으로 한때 최고지도부 진입이 예상됐습니다.

때문에 지난해 그의 실각을 두고 음모론이 제기되는 등 중국 정계가 혼란에 빠졌었는데 오늘 그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김명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문화대혁명이후 최대 정치사건으로 불리는 재판은 군사작전 같은 삼엄한 경계 속에 진행됐습니다.

보시라이 전 서기의 혐의는 뇌물 수수와 공금 횡령 등 비리 금액만 49억원.

<녹취> 리우옌지에(중국 지난시중급인민법원 대변인) : "이번 사건은 사회적으로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국가와 인민의 이익에도 중대한 손실을 끼쳤습니다."

수척한 모습으로 법정에 선 보시라이는 혐의를 부인하면서 공정한 재판을 강조했습니다.

자신이 정치적 투쟁의 희생양임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를 의식한듯 법원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재판 과정을 공개했습니다.

권력 투쟁이냐? 개인 비리냐? 중국인들의 여론도 엇갈렸습니다.

<녹취> 우쿠이잉(산둥성 지난 시민) : "바로 공산당 내부 정치투쟁입니다. 권력을 장악하지 못하면 밀려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녹취> 류윈(산둥성 지난 시민) : "아무리 높은 관리라도 나쁜 짓을 저지르면 반드시 죗값을 치러야 합니다."

일부 보시라이 지지자들은 산발적인 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중국 사법 당국이 보시라이 사건 재판을 공개적으로 진행한 것은 부패 척결을 강조하려는 시진핑 주석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산둥성 지난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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