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시리아 정부 화학무기 사용…천여 명 사망”

입력 2013.08.22 (21:06) 수정 2013.08.2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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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리아에서 내전이 시작된지 벌써 2년 6개월이 지났습니다.

알 아사드 독재 정권을 몰아내기 위해 시작된 반군과 정부군의 싸움으로 지금까지 10만여 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가운데 어린이 희생자도 만6천 명이 넘고 있는데요.

이번엔 정부군이 화학무기 공격을 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화학무기는 사린가스나 겨자가스, 그리고 맹독성 신경가스인 VX로 추정되는데요.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의 민간인 밀집지역이 공격을 받아 피해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의 한 야전 병원.

호흡을 가누지 못하는 어린이를 의료진이 응급 처치합니다.

동공이 풀리고 입에 거품을 문 채 심한 경련을 하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신경계를 마비시키는 가스에 중독된 환자들의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녹취> 유트브 녹취 : "불쌍한 아이들, 내 아이들이에요. 그들은 화학무기를 사용했어요."

시리아 반군 측은 정부군의 화학 무기 공격으로 어린이 등 민간인 천3백여 명이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참사는 유엔 화학무기 조사팀이 지난 18일부터 시리아 현지 조사에 나선 상황에서 발생해 더 충격입니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군은 화학 무기 사용을 즉각 부인해 또다시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등 국제사회는 화학 무기 사용이 극악한 범죄행위라며 유엔에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녹취> 조시 어니스트(백악관 대변인) : "화학무기 사용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습니다. 철저하고 공정한, 신뢰할 수 있는 조사가 이뤄져야 합니다."

시리아 개입을 주저하던 미국은 그동안 화학무기 사용을 이른바 '금지선'으로 설정해왔습니다.

그런만큼 화학무기 사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미국의 군사 개입 촉발 등 시리아 내전이 중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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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8-22 21:08:16
    • 수정2013-08-22 22: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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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리아에서 내전이 시작된지 벌써 2년 6개월이 지났습니다.

알 아사드 독재 정권을 몰아내기 위해 시작된 반군과 정부군의 싸움으로 지금까지 10만여 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가운데 어린이 희생자도 만6천 명이 넘고 있는데요.

이번엔 정부군이 화학무기 공격을 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화학무기는 사린가스나 겨자가스, 그리고 맹독성 신경가스인 VX로 추정되는데요.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의 민간인 밀집지역이 공격을 받아 피해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의 한 야전 병원.

호흡을 가누지 못하는 어린이를 의료진이 응급 처치합니다.

동공이 풀리고 입에 거품을 문 채 심한 경련을 하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신경계를 마비시키는 가스에 중독된 환자들의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녹취> 유트브 녹취 : "불쌍한 아이들, 내 아이들이에요. 그들은 화학무기를 사용했어요."

시리아 반군 측은 정부군의 화학 무기 공격으로 어린이 등 민간인 천3백여 명이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참사는 유엔 화학무기 조사팀이 지난 18일부터 시리아 현지 조사에 나선 상황에서 발생해 더 충격입니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군은 화학 무기 사용을 즉각 부인해 또다시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등 국제사회는 화학 무기 사용이 극악한 범죄행위라며 유엔에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녹취> 조시 어니스트(백악관 대변인) : "화학무기 사용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습니다. 철저하고 공정한, 신뢰할 수 있는 조사가 이뤄져야 합니다."

시리아 개입을 주저하던 미국은 그동안 화학무기 사용을 이른바 '금지선'으로 설정해왔습니다.

그런만큼 화학무기 사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미국의 군사 개입 촉발 등 시리아 내전이 중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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