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에게 수억 주고 의료기기 납품

입력 2013.08.27 (12:16) 수정 2013.08.2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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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원도 일부 의사들과 납품 업체 간에 수술용 재료와 의료기기 납품 과정에서 대가성 금품, 이른바 리베이트가 오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형 병원 의사의 경우, 리베이트 규모는 억대가 넘었습니다.

송승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의료기기 판매업체의 지난해 영업일지입니다

'바이폴라'라는 인공관절을 3백여만 원에 납품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이 가운데, 70만 원은 이 제품으로 수술한 의사가 챙겼습니다.

<녹취> 금품 수수 의사 소속 병원 관계자 : "병원이 알지 못했던 부분이었는데, 터지고 나서 알았지요. (기자: 진료 예약은 어떻게 처리하세요?) 급하게 다른 선생님쪽으로 돌리고 있어요."

강원도 영동지역 7개 병원의 의사 7명은 이 업체의 의료기기를 사용해 수술할 때마다 업체로부터, 한 건 당 10만 원에서 70만 원씩을 받아 챙겼습니다.

지난 2010년 2월부터 3년여에 걸쳐 이렇게 오간 돈은 모두 4억 7천여만 원에 이릅니다.

대형 병원의 의사들은 특정 제품 사용의 대가로 별도의 현금을 받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양승현(강원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의사들이 사실상 전결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리베이트를 줄 수밖에 없는 구좁니다."

현재, 억대의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 2명은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됐고, 수수액이 상대적으로 적은 의사 5명과 이들에게 리베이트를 준 업체 대표는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다른 의료기기 납품 과정에서도 의사와 의료기기업체 사이에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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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에게 수억 주고 의료기기 납품
    • 입력 2013-08-27 13:03:17
    • 수정2013-08-27 13: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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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원도 일부 의사들과 납품 업체 간에 수술용 재료와 의료기기 납품 과정에서 대가성 금품, 이른바 리베이트가 오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형 병원 의사의 경우, 리베이트 규모는 억대가 넘었습니다.

송승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의료기기 판매업체의 지난해 영업일지입니다

'바이폴라'라는 인공관절을 3백여만 원에 납품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이 가운데, 70만 원은 이 제품으로 수술한 의사가 챙겼습니다.

<녹취> 금품 수수 의사 소속 병원 관계자 : "병원이 알지 못했던 부분이었는데, 터지고 나서 알았지요. (기자: 진료 예약은 어떻게 처리하세요?) 급하게 다른 선생님쪽으로 돌리고 있어요."

강원도 영동지역 7개 병원의 의사 7명은 이 업체의 의료기기를 사용해 수술할 때마다 업체로부터, 한 건 당 10만 원에서 70만 원씩을 받아 챙겼습니다.

지난 2010년 2월부터 3년여에 걸쳐 이렇게 오간 돈은 모두 4억 7천여만 원에 이릅니다.

대형 병원의 의사들은 특정 제품 사용의 대가로 별도의 현금을 받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양승현(강원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의사들이 사실상 전결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리베이트를 줄 수밖에 없는 구좁니다."

현재, 억대의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 2명은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됐고, 수수액이 상대적으로 적은 의사 5명과 이들에게 리베이트를 준 업체 대표는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다른 의료기기 납품 과정에서도 의사와 의료기기업체 사이에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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