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사태 여파’ 미국·유럽 증시 급락

<앵커 멘트>

시리아 사태에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 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졌고 국제유가는 급등했습니다.

뉴욕 박태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증시 다우지수는 오늘 170포인트, 1.1% 떨어졌습니다.

나스닥 지수도 2% 이상 급락했습니다.

시리아 사태 때문이었습니다.

임박한 출구전략에 불안불안했던 차에 시리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군사개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은 시장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유럽증시도 시리아 악재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 증시는 2% 이상, 스페인 시장은 3% 넘게 추락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도 전날보다 0.8% 가까이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녹취> 팀 리치(유에스뱅크 자산운용총괄) : "시리아 공습이 단행된 이후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일단 시장에 악재인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금융시장 불안에 시장참여자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하면서 국제유가와 금값은 크게 올랐습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어제보다 2.9% 오른 배럴당 10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북해선 브렌트유도 3% 이상 올랐습니다.

양적완화중단에 지정학적 악재까지 겹치면서 인도,대만 등 신흥국 통화가치는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시장전문가들은 이르면 다음달로 예상되는 양적완화 중단 등 미국의 통화정책에도 이번 시리아 사태가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뉴스 박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