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생선’ 공포…국내·러시아산 문제없어

입력 2013.08.28 (12:18) 수정 2013.08.2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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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유출로 인한 공포심 때문에 러시아산 명태나 우리 근해에서 잡히는 국산 수산물까지 판매가 크게 줄었습니다.

과연 이처럼 불안해 할 필요가 있는 지, 이른바, 방사능 오염 생선 공포의 허와 실을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선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가 우리 근해로 흘러 올 가능성은 있을까?

후쿠시마의 바닷물은 쿠로시오 난류를 따라 동쪽, 즉, 태평양으로 갑니다.

미국 서해안 등을 거쳐 다시 일본으로 돌아 오지만 우리 근해까지 올 가능성은 적고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조양기(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 "남해안 부근까지 오는데는 3~4년 이렇게 걸릴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방사능 물질은 많이 희석이 되고…"

또 상당수 물고기들이 국경이 있습니다.

고등어의 경우 국내산은 대부분 제주도 남쪽에서 나서 동해와 서해로 갔다가 다시 제주로 모입니다.

반면 일본산은 큐슈 동쪽에서 나서 일본 동남쪽에서만 삽니다.

갈치와 참조기도 일본 쪽으로는 가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팔리는 명태는 97%가 러시아산인데 어장이 오호츠크해와 베링해로 후쿠시마 바닷물이 흘러들어가기엔 거리가 멉니다.

<인터뷰> 이동우(국립수산과학원 자원관리과장) : "러시아산 명태같은 경우에는 전혀 우리가 걱정할 필요 없고 우리나라산 고등어는 거의 영향이 없다고 보셔도 되겠습니다. "

다만 태평양에서 잡히는 수산물에 대해서는 정부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꽁치와 다랑어 등 대표적인 6개 어종에 대해 검사횟수를 두 배로 늘렸습니다.

그러나 검사 기준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것에 비해 느슨해 적절성 여부 논란이 이는 등 소비자 신뢰를 위한 추가 조처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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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사능 생선’ 공포…국내·러시아산 문제없어
    • 입력 2013-08-28 12:19:35
    • 수정2013-08-28 13: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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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유출로 인한 공포심 때문에 러시아산 명태나 우리 근해에서 잡히는 국산 수산물까지 판매가 크게 줄었습니다.

과연 이처럼 불안해 할 필요가 있는 지, 이른바, 방사능 오염 생선 공포의 허와 실을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선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가 우리 근해로 흘러 올 가능성은 있을까?

후쿠시마의 바닷물은 쿠로시오 난류를 따라 동쪽, 즉, 태평양으로 갑니다.

미국 서해안 등을 거쳐 다시 일본으로 돌아 오지만 우리 근해까지 올 가능성은 적고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조양기(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 "남해안 부근까지 오는데는 3~4년 이렇게 걸릴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방사능 물질은 많이 희석이 되고…"

또 상당수 물고기들이 국경이 있습니다.

고등어의 경우 국내산은 대부분 제주도 남쪽에서 나서 동해와 서해로 갔다가 다시 제주로 모입니다.

반면 일본산은 큐슈 동쪽에서 나서 일본 동남쪽에서만 삽니다.

갈치와 참조기도 일본 쪽으로는 가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팔리는 명태는 97%가 러시아산인데 어장이 오호츠크해와 베링해로 후쿠시마 바닷물이 흘러들어가기엔 거리가 멉니다.

<인터뷰> 이동우(국립수산과학원 자원관리과장) : "러시아산 명태같은 경우에는 전혀 우리가 걱정할 필요 없고 우리나라산 고등어는 거의 영향이 없다고 보셔도 되겠습니다. "

다만 태평양에서 잡히는 수산물에 대해서는 정부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꽁치와 다랑어 등 대표적인 6개 어종에 대해 검사횟수를 두 배로 늘렸습니다.

그러나 검사 기준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것에 비해 느슨해 적절성 여부 논란이 이는 등 소비자 신뢰를 위한 추가 조처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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