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영·수 거점학교 8일 만에 ‘백지화’

입력 2013.08.28 (21:21) 수정 2013.08.2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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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

서울시 교육청이 지난주에 일반고를 되살리겠다며 영어 수학을 심화교육하는 거점학교를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8일만에 없던 일이 돼버렸습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특목고와 자사고에 우수 학생들이 몰리면서 위기를 맞은 일반고.

서울시 교육청이 내놓은 대책은 거점학교였습니다.

11개 권역마다 영어,수학을 심화 교육하는 거점 학교를 만들어 인근 학교의 우수 학생들을 모아 가르치겠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이병호(서울교육청 교육정책국장/지난 20일) : "일반고등학교 상위권에 들어간다고요. 그런 애들도 마찬가지로 내가 특목고에 떨어져서 그렇지, 그 수준에 공부를 하고 싶다, 그런 니드가 있다..."

하지만 교육 현장에서는 또 다른 학교 서열화가 될 거란 우려가 터져 나왔습니다.

<인터뷰> 일반고 교장(전화녹취) : "선생님들이 볼 때 상당히 자존심 상하는 얘기죠. 쟤는 공부 잘한다고 해서 별도로 뽑아가느냐..학생들 사이에서 위화감도 조성이 되고."

결국 서울시교육청은 현장 의견을 받아들이겠다며, 거점학교 계획을 백지화하기로 했습니다.

여론 수렴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걸 자인한 셈입니다.

<녹취> 김광하(서울교육청 교육과정정책과장) : "특혜를 주는 것처럼 오해하는 측면도 있고 그래서 저희가 거점학교 사업은 일반고 점프업 추진 계획에서 빼기로 했습니다."

일반학교를 살리겠다며 야심차게 내놓은 주요 정책이 불과 일주일여만에 뒤집히면서 교육 현장에서는 불신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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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교육청, 영·수 거점학교 8일 만에 ‘백지화’
    • 입력 2013-08-28 21:22:06
    • 수정2013-08-28 22: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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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

서울시 교육청이 지난주에 일반고를 되살리겠다며 영어 수학을 심화교육하는 거점학교를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8일만에 없던 일이 돼버렸습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특목고와 자사고에 우수 학생들이 몰리면서 위기를 맞은 일반고.

서울시 교육청이 내놓은 대책은 거점학교였습니다.

11개 권역마다 영어,수학을 심화 교육하는 거점 학교를 만들어 인근 학교의 우수 학생들을 모아 가르치겠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이병호(서울교육청 교육정책국장/지난 20일) : "일반고등학교 상위권에 들어간다고요. 그런 애들도 마찬가지로 내가 특목고에 떨어져서 그렇지, 그 수준에 공부를 하고 싶다, 그런 니드가 있다..."

하지만 교육 현장에서는 또 다른 학교 서열화가 될 거란 우려가 터져 나왔습니다.

<인터뷰> 일반고 교장(전화녹취) : "선생님들이 볼 때 상당히 자존심 상하는 얘기죠. 쟤는 공부 잘한다고 해서 별도로 뽑아가느냐..학생들 사이에서 위화감도 조성이 되고."

결국 서울시교육청은 현장 의견을 받아들이겠다며, 거점학교 계획을 백지화하기로 했습니다.

여론 수렴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걸 자인한 셈입니다.

<녹취> 김광하(서울교육청 교육과정정책과장) : "특혜를 주는 것처럼 오해하는 측면도 있고 그래서 저희가 거점학교 사업은 일반고 점프업 추진 계획에서 빼기로 했습니다."

일반학교를 살리겠다며 야심차게 내놓은 주요 정책이 불과 일주일여만에 뒤집히면서 교육 현장에서는 불신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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