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美, 시리아 공습 임박…언제? 어떻게?

<앵커 멘트>

화학무기에 의한 민간인 학살이 벌어진 시리아에 미국이 군사개입을 기정 사실화하면서 주변국들의 움직임이 긴박합니다.

키프로스의 영국 공군기지에선 전투기들이 발진 준비를 하고 있고 주변 지중해 바다에선 영국 핵잠수함과 미국 구축함들이 집결해 있습니다.

북쪽 터키와 남쪽 요르단, 멀리 홍해와 걸프만에도 전투기와 항공모함이 배치됐습니다.

명령이 떨어지면 곧바로 시리아를 공격할 태셉니다.

이들 나토군의 주 공격대상은 시리아 정부군의 기지와 화학무기 관련 시설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 시설은 주로 지중해 쪽에 몰려있습니다.

현재 정부군이 장악하고 있는 수도 다마스쿠스의 대통령궁과 공화국 수비대 등 주요 국방관련 시설들도 집중 타격이 예상됩니다.

언제, 어떤 방식으로 시리아에 대한 공격이 진행될지 송영석 기자가 예상해봤습니다.

<리포트>

시리아에 대한 공격은 코소보 사태처럼 미국과 영국 등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군 주도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지상군 투입보다는 장거리 미사일과 전투기를 활용하고, 주요 지점만 정밀 타격하는 방식이 유력합니다.

사용될 무기는 사거리 2500킬로미터의 토마호크와 첨단 GPS가 장착된 스톰쉐도우 미사일, 미군 구축함에선 토마호크를 발사해, 지중해와 터키의 공군기지에선 전폭기가 출격해 주요 지점을 동시 타격하게됩니다.

화학무기 공격의 배후로 지목돼온 정부군 '제 4여단'이 1차 공습목표로 알려져있습니다.

화학무기 시설은 주변 피해를 감안해 공습에서 제외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시리아의 대공망도 만만치 않습니다.

최대 사거리 3백킬로미터인 S-200 미사일과 주요 시설에 배치된 1200기의 지대공포로 공습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공격 시점은 우리시간으로 내일부터 주말 사이, 몇 시간 또는 며칠 동안만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녹취> 마틴 네비어스(킹스 칼리지 국방 연구센터) : "매우 짧고 간단한 공격이 될 것입니다. 단 며칠동안 제한된 목표지점만 타격할 것입니다."

시리아 접경지대는 탈출 행렬이, 수도 다마스쿠는 숨막히는 긴장에 쌓여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