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음’ 질주 스포츠카…소음 검사 때만 편법 개조

입력 2013.08.28 (21:37) 수정 2013.08.2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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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굉음을 내며 질주하는 스포츠카를 보면 어떻게 소음검사를 통과할 수 있었을까 의문이 드는데요.

알고보니 이런 소음검사 대행업체가 소음 기준을 잘 통과할 수 있게 오히려 도와줬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가 외제 스포츠카입니다.

가속기를 밟자마자 굉음을 냅니다.

순식간에 소음이 120데시벨 가까이 올라갑니다.

소음 기준을 훌쩍 넘어선 수치입니다.

이같은 차량들이 어떻게 소음 검사를 통과할수 있을까?

소음 검사과정입니다.

배기통에서 철망이 나옵니다.

소음을 줄이기 위해 넣은 것입니다.

이처럼 검사때만 편법으로 차량을 개조해 소음 기준을 맞추는 겁니다.

<녹취> 정OO(피의자) : "우리나라 법이 그러하니까 우리는 거기에 패스하기 위해서 소음절감 작업이라던지 어떤 패스를 하기 위해 그런 작업을 하고 패스 시험을 하겠죠"

경찰에 적발된 검사 대행업체 5곳은 이처럼 외제차 한대당 수천만원을 받고 소음검사를 통과시켜 준 뒤 차량을 원상회복시켰습니다.

지난 2010년부터 2년동안 챙긴돈만 4억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정춘식(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특별수사대) : "자동차 인증센터에서는 현재 차량의 외관검사만 하고 있을뿐이지 실제 내부의 어떤 장착이 됐있는지는 판단할 수 없는..."

경찰은 또 사제 소음기를 부착한 차량도 수십여 대 적발됐습니다.

일반 차량은 90데시벨...

사제 소음기를 단 차량은 120데시벨까지 올라갑니다.

비행기가 내는 소음과 맞먹습니다.

경찰은 편법 소음 인증을 대행한 혐의로 검사대행업체 대표 51살 정모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해당 스포츠카 49대를 행정 당국에 통보해 인증 취소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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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굉음’ 질주 스포츠카…소음 검사 때만 편법 개조
    • 입력 2013-08-28 21:37:54
    • 수정2013-08-28 22: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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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굉음을 내며 질주하는 스포츠카를 보면 어떻게 소음검사를 통과할 수 있었을까 의문이 드는데요.

알고보니 이런 소음검사 대행업체가 소음 기준을 잘 통과할 수 있게 오히려 도와줬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가 외제 스포츠카입니다.

가속기를 밟자마자 굉음을 냅니다.

순식간에 소음이 120데시벨 가까이 올라갑니다.

소음 기준을 훌쩍 넘어선 수치입니다.

이같은 차량들이 어떻게 소음 검사를 통과할수 있을까?

소음 검사과정입니다.

배기통에서 철망이 나옵니다.

소음을 줄이기 위해 넣은 것입니다.

이처럼 검사때만 편법으로 차량을 개조해 소음 기준을 맞추는 겁니다.

<녹취> 정OO(피의자) : "우리나라 법이 그러하니까 우리는 거기에 패스하기 위해서 소음절감 작업이라던지 어떤 패스를 하기 위해 그런 작업을 하고 패스 시험을 하겠죠"

경찰에 적발된 검사 대행업체 5곳은 이처럼 외제차 한대당 수천만원을 받고 소음검사를 통과시켜 준 뒤 차량을 원상회복시켰습니다.

지난 2010년부터 2년동안 챙긴돈만 4억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정춘식(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특별수사대) : "자동차 인증센터에서는 현재 차량의 외관검사만 하고 있을뿐이지 실제 내부의 어떤 장착이 됐있는지는 판단할 수 없는..."

경찰은 또 사제 소음기를 부착한 차량도 수십여 대 적발됐습니다.

일반 차량은 90데시벨...

사제 소음기를 단 차량은 120데시벨까지 올라갑니다.

비행기가 내는 소음과 맞먹습니다.

경찰은 편법 소음 인증을 대행한 혐의로 검사대행업체 대표 51살 정모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해당 스포츠카 49대를 행정 당국에 통보해 인증 취소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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