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대학교수가 지상파 저작물 불법 해외유통

입력 2013.09.04 (07:23) 수정 2013.09.0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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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불법다운로드 사이트를 운영해 거액을 챙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자신의 제자를 고용해 서버 관리를 시키기도 했습니다.

신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기리에 방영됐던 지상파 방송사의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들은 해외 온라인업체에 정상적으로 팔리면 작품당 수천만 원을 호가합니다.

경찰에 붙잡힌 전직 교수인 50살 김 모씨는 대학 재직 당시인 지난 2006년부터 최근까지 드라마 등 저작물 3만여 개를 무단 녹화해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후, 거액을 벌어들였습니다.

김 씨는 국내 사무실에 컴퓨터 수십대를 놓고 텔레비전 수신카드를 설치해 드라마 등을 실시간으로 녹화한 뒤, 미국에 있는 서버로 보냈고, 미주 지역 동포들은 김 씨가 운영하는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프로그램들을 내려받았습니다.

<인터뷰> 김동성(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2팀장) : "미주지역에서 30분이면 다운로드 받아볼 수 있도록 신속하게 서버를 운영한 것입니다."

사이트 회원들로부터 한 달 정액요금 만5천 원 정도를 받고 김 씨가 지금까지 챙긴 돈은 95억여원.

지난달까지 수도권 모 대학의 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재직했던 김 씨는 자신의 제자를 동원해 서버 관리 작업을 시켰습니다.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국내에서는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고, 이용료는 유령회사를 통해 받았습니다.

이같은 불법 행위로 김 씨 등이 국내 지상파 방송사 등에 끼친 저작권 피해액은 4천억여 원.

<인터뷰> 정재곤(한국저작권위원회 공정이용진흥국장) : "이번 사건은 한류 콘텐츠가 해외로 진출하고 있는 시점에서 해외 불법유통하는 사업자들에게 해외에도 충분히 국내 수사권이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경찰은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김 씨 등 4명을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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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9-04 07:27:10
    • 수정2013-09-04 08: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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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불법다운로드 사이트를 운영해 거액을 챙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자신의 제자를 고용해 서버 관리를 시키기도 했습니다.

신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기리에 방영됐던 지상파 방송사의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들은 해외 온라인업체에 정상적으로 팔리면 작품당 수천만 원을 호가합니다.

경찰에 붙잡힌 전직 교수인 50살 김 모씨는 대학 재직 당시인 지난 2006년부터 최근까지 드라마 등 저작물 3만여 개를 무단 녹화해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후, 거액을 벌어들였습니다.

김 씨는 국내 사무실에 컴퓨터 수십대를 놓고 텔레비전 수신카드를 설치해 드라마 등을 실시간으로 녹화한 뒤, 미국에 있는 서버로 보냈고, 미주 지역 동포들은 김 씨가 운영하는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프로그램들을 내려받았습니다.

<인터뷰> 김동성(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2팀장) : "미주지역에서 30분이면 다운로드 받아볼 수 있도록 신속하게 서버를 운영한 것입니다."

사이트 회원들로부터 한 달 정액요금 만5천 원 정도를 받고 김 씨가 지금까지 챙긴 돈은 95억여원.

지난달까지 수도권 모 대학의 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재직했던 김 씨는 자신의 제자를 동원해 서버 관리 작업을 시켰습니다.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국내에서는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고, 이용료는 유령회사를 통해 받았습니다.

이같은 불법 행위로 김 씨 등이 국내 지상파 방송사 등에 끼친 저작권 피해액은 4천억여 원.

<인터뷰> 정재곤(한국저작권위원회 공정이용진흥국장) : "이번 사건은 한류 콘텐츠가 해외로 진출하고 있는 시점에서 해외 불법유통하는 사업자들에게 해외에도 충분히 국내 수사권이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경찰은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김 씨 등 4명을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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