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서 총기 밀반입 ‘안전지대 아니다’

입력 2013.09.10 (07:15) 수정 2013.09.1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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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국인 선원들의 무단이탈 사고가 잇따랐던 부산 감천항에서 총기를 밀반입하려던 러시아인 의사가 적발됐습니다.

세관은 범죄에 이용할 목적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고 있지만, 부산이 총기류 밀반입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외국 선박들이 수리 등의 목적으로 자주 드나드는 부산 감천항입니다.

그제 오전, 이곳에 정박중인 원양어선에서 선원들을 돌보던 50대 러시아인 의사가 국내로 들어오려다, 세관의 휴대품 검사에서 적발됐습니다.

가방 속에서 총기류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밀반입하려던 총기류는 고무탄총 1정과 가스탄총 1정, 그리고 고무탄총에 사용할 수 있는 실탄 20발입니다.

고무탄환에 맞은 합판이 이렇게 움푹 패였습니다.

가까이에서 사람을 쏠 경우 중상을 입힐 수도 있는 위력입니다.

세관은 군, 경찰 등과 벌인 합동 조사에서 "호신용으로 총을 구입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지만, 대테러 용의점 등 범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인터뷰> 김 혁(부산경남본부세관 과장) : "본인 진술과 총기 상태 등 여러 정황을 봤을 때 대공 테러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문제는 세관 등의 감시를 피해 감천항을 몰래 빠져나가는 외국인 선원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에도 러시아 냉동운반선에서 선원 9명이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무단이탈하는 선원들이 총기류를 소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이에 따라 세관은 외국 선박이 입항하거나 선원들이 부두에 내릴 때 검문, 검색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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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항서 총기 밀반입 ‘안전지대 아니다’
    • 입력 2013-09-10 07:17:57
    • 수정2013-09-10 07:5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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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국인 선원들의 무단이탈 사고가 잇따랐던 부산 감천항에서 총기를 밀반입하려던 러시아인 의사가 적발됐습니다.

세관은 범죄에 이용할 목적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고 있지만, 부산이 총기류 밀반입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외국 선박들이 수리 등의 목적으로 자주 드나드는 부산 감천항입니다.

그제 오전, 이곳에 정박중인 원양어선에서 선원들을 돌보던 50대 러시아인 의사가 국내로 들어오려다, 세관의 휴대품 검사에서 적발됐습니다.

가방 속에서 총기류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밀반입하려던 총기류는 고무탄총 1정과 가스탄총 1정, 그리고 고무탄총에 사용할 수 있는 실탄 20발입니다.

고무탄환에 맞은 합판이 이렇게 움푹 패였습니다.

가까이에서 사람을 쏠 경우 중상을 입힐 수도 있는 위력입니다.

세관은 군, 경찰 등과 벌인 합동 조사에서 "호신용으로 총을 구입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지만, 대테러 용의점 등 범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인터뷰> 김 혁(부산경남본부세관 과장) : "본인 진술과 총기 상태 등 여러 정황을 봤을 때 대공 테러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문제는 세관 등의 감시를 피해 감천항을 몰래 빠져나가는 외국인 선원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에도 러시아 냉동운반선에서 선원 9명이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무단이탈하는 선원들이 총기류를 소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이에 따라 세관은 외국 선박이 입항하거나 선원들이 부두에 내릴 때 검문, 검색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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