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대원 철수 2시간 뒤 또 불…초동 진화 허술

입력 2013.09.11 (21:32) 수정 2013.09.1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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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 경북 영천의 폐유 처리 공장에서 불이 나 시설물이 폭발하면서 한때 주민 대피령까지 내려졌습니다.

폭발사고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소방대원들이 철수한 지 두 시간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김도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염에 휩싸인 공장에서 끊임없이 폭발이 일어납니다.

이 불로 소방서 추산 1억 5천만원의 피해가 났고 추가 폭발 우려에 인근 주민 2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불이 난 건 어제 오후 7시쯤, 이보다 2시간 전 이 공장의 저장 탱크가 폭발했습니다.

<인터뷰> 인근 주민 : "쾅 했다고. 틀림없이 불이 날 것 같아서 119에 전화했다고. 두시간 후에 검은 게 뭉실하더니 불이 나더라고."

문제는 1차 폭발 직후 소방대가 출동했지만 철수한 것입니다.

<인터뷰> 박용우(영천소방서장) : "조사를 해보니까 실제 화재의 흔적은 전혀 없었고, 탱크 내압에 의해 터지면서 슬러그가 쏟아져 내리는..."

게다가 이 공장은 최대 14만 5천 리터의 온갖 폐유를 저장하고 있지만,유독성 화학물질이 아니라는 이유로 평소 관리 대상에서 빠져 있습니다.

<녹취> 대구지방 환경청 관계자 : "화학물질이 아니면 안전 부분에 대한 것은 딱히 규정없고 회사에서 알아서 해야.."

경찰은 현장 감식을 통해 소방대가 철수한 이후 화재와 재폭발이 일어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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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대원 철수 2시간 뒤 또 불…초동 진화 허술
    • 입력 2013-09-11 21:34:20
    • 수정2013-09-11 22: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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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 경북 영천의 폐유 처리 공장에서 불이 나 시설물이 폭발하면서 한때 주민 대피령까지 내려졌습니다.

폭발사고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소방대원들이 철수한 지 두 시간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김도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염에 휩싸인 공장에서 끊임없이 폭발이 일어납니다.

이 불로 소방서 추산 1억 5천만원의 피해가 났고 추가 폭발 우려에 인근 주민 2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불이 난 건 어제 오후 7시쯤, 이보다 2시간 전 이 공장의 저장 탱크가 폭발했습니다.

<인터뷰> 인근 주민 : "쾅 했다고. 틀림없이 불이 날 것 같아서 119에 전화했다고. 두시간 후에 검은 게 뭉실하더니 불이 나더라고."

문제는 1차 폭발 직후 소방대가 출동했지만 철수한 것입니다.

<인터뷰> 박용우(영천소방서장) : "조사를 해보니까 실제 화재의 흔적은 전혀 없었고, 탱크 내압에 의해 터지면서 슬러그가 쏟아져 내리는..."

게다가 이 공장은 최대 14만 5천 리터의 온갖 폐유를 저장하고 있지만,유독성 화학물질이 아니라는 이유로 평소 관리 대상에서 빠져 있습니다.

<녹취> 대구지방 환경청 관계자 : "화학물질이 아니면 안전 부분에 대한 것은 딱히 규정없고 회사에서 알아서 해야.."

경찰은 현장 감식을 통해 소방대가 철수한 이후 화재와 재폭발이 일어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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