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외선 카메라 이용 사기 도박, 주파수에 ‘덜미’

입력 2013.09.12 (21:29) 수정 2013.09.1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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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적외선 카메라와 특수 카드로 사기도박을 하던 일당이 덜미를 잡혔습니다.

카드패를 무전으로 알려주던 한 패가 있었는데 이상한 주파수를 쓴 게 문제였습니다.

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폐업한 한 다방, 천장에 설치된 적외선 카메라로 카드에 미리 표시된 검은색 도형과 숫자를 확인한 한패가 무전으로 도박중인 일당에게 알려 줍니다.

<녹취> "뚜껑은 6.뚜껑은 6. ○○형은 죽어도 돼."

경찰에 잡힌 37살 신 모씨 등 8명은 이런 식으로 특수 카드와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한판에 50만원짜리 도박을 벌였습니다.

좁쌀만한 크기의 이어폰으로 다른 패의 정보를 주고받아 피해자들은 사기임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이 치밀한 사기도박은 의외의 감시망에 걸렸습니다.

이런 첨단 장비까지 동원했지만 국내에서 쓰지 않는 주파수를 이용하는 바람에 전파관리소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인터뷰> 김상태(과장/대전전파관리소) : "이것은 유럽 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주파수인데, 저희 감시망에 포착돼 출동하게 된 것입니다."

전파관리소 신고로 일당 7명을 붙잡은 경찰은 주범 신 모씨 등 4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1명을 쫓고 있습니다.

도박 피해자 김씨 등은 이런 수법에 지난 석 달 동안 5차례에 걸쳐 2천여 만 원을 뜯겼습니다.

<인터뷰> 김 모씨(피해자) : "거의 20년 지기 친구인데, 친하게 지냈던 친구인데 그래서 더 마음이 속상해요."

친구까지 끌어들인 이들의 범행은 무선 전파관리소의 감시망에 포착돼 불과 석 달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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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외선 카메라 이용 사기 도박, 주파수에 ‘덜미’
    • 입력 2013-09-12 21:31:14
    • 수정2013-09-13 08: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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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적외선 카메라와 특수 카드로 사기도박을 하던 일당이 덜미를 잡혔습니다.

카드패를 무전으로 알려주던 한 패가 있었는데 이상한 주파수를 쓴 게 문제였습니다.

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폐업한 한 다방, 천장에 설치된 적외선 카메라로 카드에 미리 표시된 검은색 도형과 숫자를 확인한 한패가 무전으로 도박중인 일당에게 알려 줍니다.

<녹취> "뚜껑은 6.뚜껑은 6. ○○형은 죽어도 돼."

경찰에 잡힌 37살 신 모씨 등 8명은 이런 식으로 특수 카드와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한판에 50만원짜리 도박을 벌였습니다.

좁쌀만한 크기의 이어폰으로 다른 패의 정보를 주고받아 피해자들은 사기임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이 치밀한 사기도박은 의외의 감시망에 걸렸습니다.

이런 첨단 장비까지 동원했지만 국내에서 쓰지 않는 주파수를 이용하는 바람에 전파관리소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인터뷰> 김상태(과장/대전전파관리소) : "이것은 유럽 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주파수인데, 저희 감시망에 포착돼 출동하게 된 것입니다."

전파관리소 신고로 일당 7명을 붙잡은 경찰은 주범 신 모씨 등 4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1명을 쫓고 있습니다.

도박 피해자 김씨 등은 이런 수법에 지난 석 달 동안 5차례에 걸쳐 2천여 만 원을 뜯겼습니다.

<인터뷰> 김 모씨(피해자) : "거의 20년 지기 친구인데, 친하게 지냈던 친구인데 그래서 더 마음이 속상해요."

친구까지 끌어들인 이들의 범행은 무선 전파관리소의 감시망에 포착돼 불과 석 달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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