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가 사람 끌고 1.5km 달려…50대 사망

입력 2013.09.13 (21:32) 수정 2013.09.1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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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새벽 서울 도심 도로에서 50대 남성이 택시에 옷이 끼인채 1.5km나 끌려가는 끔찍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 남성은 결국 숨을 거뒀는데 운전기사는 그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어떤 상황이었는지 황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구조대원들이 택시를 들어올리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택시 아래에 남성이 깔려있습니다.

황급히 구조했지만 51살 박 모씨는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녹취> 당시 구조대원 : "그때 상황이 어땠는지만 좀 차 아래 그냥 사람이 깔려있는 상태였어요. 택시에 옷이 걸려가지고 차량 하부에..."

숨진 박씨는 오늘 새벽 1시 10분쯤 술에 취해 서울 청계천 부근 횡단보도위에 앉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숨진 박씨의 옷이 찢긴 흔적으로 미뤄 택시에 치인 박씨가 옷이 끼어 1.5킬로미터를 끌려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택시 운전자 54살 원 모씨는사고 사실을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운전자 원씨는 앉아있던 박씨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지나쳤다는겁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새벽 한 시에 비가 많이 왔었고요. 주변이 어둡고 하니까 택시가 그걸 몰랐어요. 몰랐던 거 같아요. 그래서 치였는데"

경찰은 택시 블랙박스 영상을 정밀 분석하며 원 씨가 사람을 친 것을 알면서도 주행을 했는 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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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시가 사람 끌고 1.5km 달려…50대 사망
    • 입력 2013-09-13 21:31:27
    • 수정2013-09-13 22: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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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새벽 서울 도심 도로에서 50대 남성이 택시에 옷이 끼인채 1.5km나 끌려가는 끔찍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 남성은 결국 숨을 거뒀는데 운전기사는 그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어떤 상황이었는지 황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구조대원들이 택시를 들어올리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택시 아래에 남성이 깔려있습니다.

황급히 구조했지만 51살 박 모씨는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녹취> 당시 구조대원 : "그때 상황이 어땠는지만 좀 차 아래 그냥 사람이 깔려있는 상태였어요. 택시에 옷이 걸려가지고 차량 하부에..."

숨진 박씨는 오늘 새벽 1시 10분쯤 술에 취해 서울 청계천 부근 횡단보도위에 앉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숨진 박씨의 옷이 찢긴 흔적으로 미뤄 택시에 치인 박씨가 옷이 끼어 1.5킬로미터를 끌려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택시 운전자 54살 원 모씨는사고 사실을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운전자 원씨는 앉아있던 박씨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지나쳤다는겁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새벽 한 시에 비가 많이 왔었고요. 주변이 어둡고 하니까 택시가 그걸 몰랐어요. 몰랐던 거 같아요. 그래서 치였는데"

경찰은 택시 블랙박스 영상을 정밀 분석하며 원 씨가 사람을 친 것을 알면서도 주행을 했는 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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