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 회담 시종일관 ‘팽팽’…인식차 현격

입력 2013.09.16 (21:01) 수정 2013.09.1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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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대통령과 여야 대표는 회담이 시작되기 전 서로 덕담을 나눴지만 일단 회담이 시작된 뒤에는 내내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대통령과 야당대표 모두 직선적으로 할 말을 다하는 과정에서 현격한 인식차이는 좁혀지지 못했습니다.

회담 분위기를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은 이른바 '전투복'으로 불리기도 했던 짙은 회색 바지 정장 차림이었습니다.

장외 투쟁 중의 노숙 복장으로 참석하는 것을 검토했던 김한길 대표는 정장을 입었지만 수염은 깎지 않았습니다.

회담을 시작할 땐 덕담도 오갔습니다.

<녹취> 대통령 : "내일 회갑을 맞으시는데 오늘 좋은 결과 있기를..."

<녹취> 김한길(민주당 대표) : "대통령께서 오늘 생일 축하난을 보내주신 것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하지만 본론으로 들어가면서 박 대통령도, 김한길 대표도 직설적으로 하고자 했던 말들을 바로 꺼냈습니다.

<녹취> 대통령 : "야당이나 여당이나 민생을 최우선으로 해야하는 입장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녹취> 김한길 : "국정원의 선거 및 정치 개입에 대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한길 대표는 미리 준비한 원고를 읽으며 국정원 개혁 등 7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김 대표 발언의 주요 내용을 꼼꼼히 받아 적으며 경청했지만 굳은 표정이었습니다.

예정보다 30분 길어진 회담에서는 NLL 대화록 공개 논란과 세재 개편안 문제도 거론됐지만 인식차를 좁히지는 못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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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자 회담 시종일관 ‘팽팽’…인식차 현격
    • 입력 2013-09-16 20:59:32
    • 수정2013-09-16 22: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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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대통령과 여야 대표는 회담이 시작되기 전 서로 덕담을 나눴지만 일단 회담이 시작된 뒤에는 내내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대통령과 야당대표 모두 직선적으로 할 말을 다하는 과정에서 현격한 인식차이는 좁혀지지 못했습니다.

회담 분위기를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은 이른바 '전투복'으로 불리기도 했던 짙은 회색 바지 정장 차림이었습니다.

장외 투쟁 중의 노숙 복장으로 참석하는 것을 검토했던 김한길 대표는 정장을 입었지만 수염은 깎지 않았습니다.

회담을 시작할 땐 덕담도 오갔습니다.

<녹취> 대통령 : "내일 회갑을 맞으시는데 오늘 좋은 결과 있기를..."

<녹취> 김한길(민주당 대표) : "대통령께서 오늘 생일 축하난을 보내주신 것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하지만 본론으로 들어가면서 박 대통령도, 김한길 대표도 직설적으로 하고자 했던 말들을 바로 꺼냈습니다.

<녹취> 대통령 : "야당이나 여당이나 민생을 최우선으로 해야하는 입장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녹취> 김한길 : "국정원의 선거 및 정치 개입에 대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한길 대표는 미리 준비한 원고를 읽으며 국정원 개혁 등 7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김 대표 발언의 주요 내용을 꼼꼼히 받아 적으며 경청했지만 굳은 표정이었습니다.

예정보다 30분 길어진 회담에서는 NLL 대화록 공개 논란과 세재 개편안 문제도 거론됐지만 인식차를 좁히지는 못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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