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 확인 가능” 가짜 불륜검사 시약 기승

입력 2013.09.16 (21:33) 수정 2013.09.1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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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배우자의 외도를 알려준다는 이른바 '불륜 시약' 제품이 시중에 버젓이 팔리고 있습니다.

알고 보니 엉터리었는데 업체 말만 믿었다가 이혼 위기에 몰린 피해자도 있었습니다.

박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배우자의 외도 여부를 알 수 있는 시약을 판매한다는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배우자의 속옷에 약품을 뿌려 외도 사실을 즉석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방송사 방영 사실까지 덧붙여 제품을 광고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OO(피의자) : "(불륜 때문에)우울증같은게 많이와요 사람들이 특히 여자분들, 남자들도 많죠. 근데 그 사람들이 한결같이 우리한테 고맙다고 전화와요."

지난 3년 동안 이 제품을 구입한 사람만 9백명이 넘습니다.

하지만 실험 해보니...

남성의 체액에 반응해 붉은 색으로 변한다는데 계란 흰자에도, 비누가 묻은 천에도 붉게 변합니다.

가짜 제품입니다.

경찰에 적발된 업체 대표 68살 이모씨가 이른바 '불륜 시약'으로 판 이 약품은 산성과 알칼리성을 구분하는 용액인 '페놀레드' 이씨가 판매한 이른바 불륜 시약입니다.

6만5천 원에 팔렸는데 실제 가격은 6백 원도 채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100배 넘게 부풀린 가격으로 7천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실제로 제품을 사용한 뒤 배우자의 불륜을 의심했다 이혼 위기에 몰렸던 피해자도 있습니다.

<녹취> 전OO(제품 사용 피해자/음성변조) : "집사람 입장에서는 억울하니까.... 한동안 좀 힘들었어요. 막 이혼하자고 집사람도 그렇고"

경찰은 9곳의 업체가 인터넷에서 불륜을 확인해준다는 이런 제품을 팔고 있다며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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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도 확인 가능” 가짜 불륜검사 시약 기승
    • 입력 2013-09-16 21:34:47
    • 수정2013-09-17 08: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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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배우자의 외도를 알려준다는 이른바 '불륜 시약' 제품이 시중에 버젓이 팔리고 있습니다.

알고 보니 엉터리었는데 업체 말만 믿었다가 이혼 위기에 몰린 피해자도 있었습니다.

박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배우자의 외도 여부를 알 수 있는 시약을 판매한다는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배우자의 속옷에 약품을 뿌려 외도 사실을 즉석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방송사 방영 사실까지 덧붙여 제품을 광고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OO(피의자) : "(불륜 때문에)우울증같은게 많이와요 사람들이 특히 여자분들, 남자들도 많죠. 근데 그 사람들이 한결같이 우리한테 고맙다고 전화와요."

지난 3년 동안 이 제품을 구입한 사람만 9백명이 넘습니다.

하지만 실험 해보니...

남성의 체액에 반응해 붉은 색으로 변한다는데 계란 흰자에도, 비누가 묻은 천에도 붉게 변합니다.

가짜 제품입니다.

경찰에 적발된 업체 대표 68살 이모씨가 이른바 '불륜 시약'으로 판 이 약품은 산성과 알칼리성을 구분하는 용액인 '페놀레드' 이씨가 판매한 이른바 불륜 시약입니다.

6만5천 원에 팔렸는데 실제 가격은 6백 원도 채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100배 넘게 부풀린 가격으로 7천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실제로 제품을 사용한 뒤 배우자의 불륜을 의심했다 이혼 위기에 몰렸던 피해자도 있습니다.

<녹취> 전OO(제품 사용 피해자/음성변조) : "집사람 입장에서는 억울하니까.... 한동안 좀 힘들었어요. 막 이혼하자고 집사람도 그렇고"

경찰은 9곳의 업체가 인터넷에서 불륜을 확인해준다는 이런 제품을 팔고 있다며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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