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단 재활용 가로막는 자치구…그 원인은?

입력 2013.09.18 (21:17) 수정 2013.09.1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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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도심의 봉제공장에서 매일같이 쏟아지는 막대한 양의 원단 조각들이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습니다.

재활용할 방법들이 있을 법 한데도 자치구들이 극렬 반대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유가 뭘까, 궁금합니다.

우한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봉제공장.

일감이 몰릴수록, 원단 자투리가 쌓입니다.

자투리 원단은 종량제 쓰레기 봉투에 담아 버립니다.

<인터뷰> 봉제공장 사장 : "내가 (쓰레기봉투 값) 1년 동안 계산해봤더니 쓰레기 량이 대단해요. 300만원에서 400만원가까이 나가니까."

수거된 원단은 쓰레기 봉투 째로 땅속에 매립 되는데 쉽게 분해되지 않는 화학섬유도 있습니다.

원단 조각은 이불 솜과 땔깜 등으로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2월 봉제공장들과 재활용 시범사업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시작도 하기 전에, 반대에 부닥쳤습니다.

봉제공장 밀집 지역인 종로와 중구 등이 재활용품 수거를 불법으로 규정했습니다.

<녹취> "재활용할 건데 왜 당신네들이 건드려?(저희는요 폐기물 관리법에 따라 (단속) 하겠습니다.)"

쓰레기 수거는 자치구 고유 권한이고 폐기물 운반 처리 허가를 받는 업자만이 처리할 수 있다는 논립니다.

<인터뷰> 고동석(종로구청 청소행정과) : "폐기물 수집, 운반에 혼선이 빚어지고, 비오는데 눈오는데 안가져가고 방치되면 문제"

이런 상황에서 종로구는 최근 원단 조각을 무단 소각하다 적발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버려지는 원단조각은 하루 평균 250톤.

석연치 않은 이유로 상당량이 쓰레기로 버려지고 환경오염을 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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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단 재활용 가로막는 자치구…그 원인은?
    • 입력 2013-09-18 21:15:23
    • 수정2013-09-18 22: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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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도심의 봉제공장에서 매일같이 쏟아지는 막대한 양의 원단 조각들이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습니다.

재활용할 방법들이 있을 법 한데도 자치구들이 극렬 반대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유가 뭘까, 궁금합니다.

우한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봉제공장.

일감이 몰릴수록, 원단 자투리가 쌓입니다.

자투리 원단은 종량제 쓰레기 봉투에 담아 버립니다.

<인터뷰> 봉제공장 사장 : "내가 (쓰레기봉투 값) 1년 동안 계산해봤더니 쓰레기 량이 대단해요. 300만원에서 400만원가까이 나가니까."

수거된 원단은 쓰레기 봉투 째로 땅속에 매립 되는데 쉽게 분해되지 않는 화학섬유도 있습니다.

원단 조각은 이불 솜과 땔깜 등으로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2월 봉제공장들과 재활용 시범사업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시작도 하기 전에, 반대에 부닥쳤습니다.

봉제공장 밀집 지역인 종로와 중구 등이 재활용품 수거를 불법으로 규정했습니다.

<녹취> "재활용할 건데 왜 당신네들이 건드려?(저희는요 폐기물 관리법에 따라 (단속) 하겠습니다.)"

쓰레기 수거는 자치구 고유 권한이고 폐기물 운반 처리 허가를 받는 업자만이 처리할 수 있다는 논립니다.

<인터뷰> 고동석(종로구청 청소행정과) : "폐기물 수집, 운반에 혼선이 빚어지고, 비오는데 눈오는데 안가져가고 방치되면 문제"

이런 상황에서 종로구는 최근 원단 조각을 무단 소각하다 적발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버려지는 원단조각은 하루 평균 250톤.

석연치 않은 이유로 상당량이 쓰레기로 버려지고 환경오염을 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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