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염색약·삽겹살 매출 급증...왜?

<앵커 멘트>

추석을 맞아 염색약과 구이용 삼겹살 매출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제수용품도 아니고, 딱히 선물하는 물건도 아닌데 이유가 뭘까요?

지형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사는 직장인 공경호씨, 고향 가는 들뜬 마음으로 추석 선물과 짐을 챙긴 다음 향한 곳은 바로 욕실,

새치 한 올이라도 보일까... 정성스레 염색을 합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 친척들, 특히 부모님을 생각해서입니다.

<인터뷰> 공경호(서울시 미아동) : "부모님께 새치있는 모습보다는 건강한 모습 보여드리는게 효도이지 않을까 해서"

이른바 귀성 염색인데 덕분에 이 대형 마트는 최근 염색제 판매가 한해 사이 약 30% 뛰었습니다.

품절 상품도 있는가 하면, 할인이나 덤으로 주는 판촉 경쟁도 치열합니다.

<녹취> "자 돼지고기 삽겹살을 행사가에 드려요!!"

구이용 삼겹살도 대목입니다.

삽겹살은 흔히 여름 휴가철 캠핑가는 시기 가장 많이 소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대형마트의 매출 분석 결과는 달랐습니다.

지난 2년간 추석 4일 전부터 하루 전까지 판매액이 전년보다 각각 85%, 135%씩 급증했습니다.

명절 음식이 물리면 가장 많이 먹는 음식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박명순(서울시 상도동) : "명절날은 아침에는 그런거 먹고 저녁에는 그런 음식 또 먹으면 식상하니까 가족들이 왔을 때 맨날 먹는거 아니잖아요 삽겹살은"

유통업체들은 이 두 품목의 매출 추세에 주목해 돌아오는 설 판매 전략 수립에도 활용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