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주 반짝 인기에 전통주 판매 저조로 ‘위기’

입력 2013.09.19 (19:13) 수정 2013.09.19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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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 명절에 반짝 인기를 얻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전통주인데요.

술을 빚는 정성에 비해 판매가 저조하다 보니 명맥이 끊길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동 정씨 10대 종부 임영순 씨. 21살에 시집와 55년째 구기자 술을 빚고 있습니다.

밭에서 직접 따서 말린 구기자를 10여 가지 한약재 등을 혼합해 술을 빚어 깊은 맛을 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영순(전통식품 명인) : "돈주고 (구기자) 사서 넣는다는 건 어려워 많이 넣을 수 없거든 내맘 대로. 내가 농사짓는 거니까 아낌없이 퍼넣지."

임씨처럼 전국의 50여 개 민속주 가문이 항아리에서 술을 익히는 전통방식을 고수하고 있지만 이를 알고 찾는 소비자는 극소수입니다.

추석 대목인데도 전통주 매출이 전체 술의 10%를 넘지 못한 매장이 태반입니다.

<인터뷰> 정상환(대전시 침산동) : "명절 때 전통주 생각 많이 드는데도 보편적으로 찾는 것은 일반 소주.막걸리쪽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나마 명절이 지나고나면 전통주는 슬그머니 뒤로 밀리고 판매대 앞은 소주 등 대중주와 외국 술이 차지하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두산(백화점 직원) : "일부 자리를 마련해서 민속주를 꾸준히 판매하고 있는데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많이 찾지 않는 거라고 볼 수 있죠."

전통문화의 일부인 전통주의 명맥을 잇기 위해서라도 주세 인하 같은 정부와 지자체의 보전 대책이 절실 합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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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속주 반짝 인기에 전통주 판매 저조로 ‘위기’
    • 입력 2013-09-19 19:14:57
    • 수정2013-09-19 19: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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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 명절에 반짝 인기를 얻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전통주인데요.

술을 빚는 정성에 비해 판매가 저조하다 보니 명맥이 끊길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동 정씨 10대 종부 임영순 씨. 21살에 시집와 55년째 구기자 술을 빚고 있습니다.

밭에서 직접 따서 말린 구기자를 10여 가지 한약재 등을 혼합해 술을 빚어 깊은 맛을 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영순(전통식품 명인) : "돈주고 (구기자) 사서 넣는다는 건 어려워 많이 넣을 수 없거든 내맘 대로. 내가 농사짓는 거니까 아낌없이 퍼넣지."

임씨처럼 전국의 50여 개 민속주 가문이 항아리에서 술을 익히는 전통방식을 고수하고 있지만 이를 알고 찾는 소비자는 극소수입니다.

추석 대목인데도 전통주 매출이 전체 술의 10%를 넘지 못한 매장이 태반입니다.

<인터뷰> 정상환(대전시 침산동) : "명절 때 전통주 생각 많이 드는데도 보편적으로 찾는 것은 일반 소주.막걸리쪽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나마 명절이 지나고나면 전통주는 슬그머니 뒤로 밀리고 판매대 앞은 소주 등 대중주와 외국 술이 차지하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두산(백화점 직원) : "일부 자리를 마련해서 민속주를 꾸준히 판매하고 있는데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많이 찾지 않는 거라고 볼 수 있죠."

전통문화의 일부인 전통주의 명맥을 잇기 위해서라도 주세 인하 같은 정부와 지자체의 보전 대책이 절실 합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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