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온호의 추석 맞이…북극의 보름달은?

입력 2013.09.19 (21:05) 수정 2013.09.19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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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꽉 찬 보름달을 보셨는데요. 북극의 보름달은 우리나라에서보다 훨씬 낮게 뜨기 때문에 더 커 보인다고 합니다.

북극해를 탐사 중인 우리 쇄빙선 아라온호에 동승 취재중인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북극의 추석 보름달의 모습을 보내왔습니다.

<리포트>

칠흑같이 어두운 북극의 바다 위로 두둥실 달이 떴습니다.

달 주위를 에워싼 희미한 둥근 띠, 북극 바다의 안개와 구름이 달빛을 굴절시켜 생긴 달무립니다.

달이 남쪽으로 옮겨가면서 북극의 보름달은 더욱 또렷하고 밝아집니다.

환한 달빛에 연구원들의 마음은 어느새 고향으로 향합니다.

<인터뷰> 김수관(극지연구소 연구원) : "북극에 와 있으니까 고향 생각도 많이 나는데, 연구 열심히 해서 고향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아라온 파이팅!"

북극의 보름달도 토끼가 방아를 찧는 모습은 한국에서 보는 것과 똑같습니다.

<녹취> 이서구(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 : "달의 공전 궤도면이 지구의 적도면과 약 5도 정도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북극으로 갈수록 약간 회전된 달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북극에서는 달이 낮게 뜨기 때문에 조금 커보입니다.

북위 37도인 서울에서는 달이 가장 높이 뜨는 각도가 54도 정도지만 북위 70도인 북극해에서는 20도에 불과합니다.

앞서 오늘 아침에는 아라온 호에 추석 차례상이 차려졌습니다.

아라온호 대원들은 조상의 음덕을 기리며 북극 탐사의 성공을 기원했습니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추분이 오는 23일로 다가옴에 따라 북극도 백야에서 벗어나 밤이 길어지는 겨울 시즌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아라온 호에서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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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라온호의 추석 맞이…북극의 보름달은?
    • 입력 2013-09-19 21:06:34
    • 수정2013-09-19 22:3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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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꽉 찬 보름달을 보셨는데요. 북극의 보름달은 우리나라에서보다 훨씬 낮게 뜨기 때문에 더 커 보인다고 합니다.

북극해를 탐사 중인 우리 쇄빙선 아라온호에 동승 취재중인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북극의 추석 보름달의 모습을 보내왔습니다.

<리포트>

칠흑같이 어두운 북극의 바다 위로 두둥실 달이 떴습니다.

달 주위를 에워싼 희미한 둥근 띠, 북극 바다의 안개와 구름이 달빛을 굴절시켜 생긴 달무립니다.

달이 남쪽으로 옮겨가면서 북극의 보름달은 더욱 또렷하고 밝아집니다.

환한 달빛에 연구원들의 마음은 어느새 고향으로 향합니다.

<인터뷰> 김수관(극지연구소 연구원) : "북극에 와 있으니까 고향 생각도 많이 나는데, 연구 열심히 해서 고향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아라온 파이팅!"

북극의 보름달도 토끼가 방아를 찧는 모습은 한국에서 보는 것과 똑같습니다.

<녹취> 이서구(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 : "달의 공전 궤도면이 지구의 적도면과 약 5도 정도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북극으로 갈수록 약간 회전된 달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북극에서는 달이 낮게 뜨기 때문에 조금 커보입니다.

북위 37도인 서울에서는 달이 가장 높이 뜨는 각도가 54도 정도지만 북위 70도인 북극해에서는 20도에 불과합니다.

앞서 오늘 아침에는 아라온 호에 추석 차례상이 차려졌습니다.

아라온호 대원들은 조상의 음덕을 기리며 북극 탐사의 성공을 기원했습니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추분이 오는 23일로 다가옴에 따라 북극도 백야에서 벗어나 밤이 길어지는 겨울 시즌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아라온 호에서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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