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간 조선 악기 120년 만에 돌아오다!

입력 2013.09.26 (07:29) 수정 2013.09.2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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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893년 미국 시카고 박람회에 보내졌던 우리 국악기 여덟 점이 12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시대적 사명을 띠고 머나먼 이국으로 파견됐던 고종의 외교 사신들인 셈인데요.

120년 전 우리 악기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심연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893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만국 박람회 첫날.

아시아의 작은 나라, 조선의 음악이 울려 퍼졌습니다.

태극기를 달고, '대조선'이라는 한글 국호를 쓴 조선의 첫 세계무대였습니다.

고종의 명을 받고 태평양을 건너온 궁중 악공 10명은 중국, 일본과는 다른 조선의 독자 문화를 보여줬습니다.

<인터뷰> 다니엘 케인(칼럼니스트) : "당시 많은 미국인들에게 큰 감명을 줬고 한국은 그 연주로 상까지 받게 됩니다."

당시 미국에 남았던 고종의 외교 사절, 대금과 거문고 등 우리 악기 여덟 점이 대여 형식으로 다시 고국 땅을 밟습니다.

12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특히 용 무늬와 화려한 수가 장식된 장구는 기록으로만 전하던 궁중 악기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당비파는 현존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주재근(국립국악원 학예연구사) : "우리 악기들의 변천사를 볼 수 있고 해외에서 우리 국악 유물들이 얼마나 좋은 가치 평가를 받았는지 볼 수 있는 귀한 자료들입니다"

120년 만에 돌아온 우리 국악기들은 다음달부터 두 달 동안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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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에 간 조선 악기 120년 만에 돌아오다!
    • 입력 2013-09-26 07:34:43
    • 수정2013-09-26 08:5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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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93년 미국 시카고 박람회에 보내졌던 우리 국악기 여덟 점이 12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시대적 사명을 띠고 머나먼 이국으로 파견됐던 고종의 외교 사신들인 셈인데요.

120년 전 우리 악기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심연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893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만국 박람회 첫날.

아시아의 작은 나라, 조선의 음악이 울려 퍼졌습니다.

태극기를 달고, '대조선'이라는 한글 국호를 쓴 조선의 첫 세계무대였습니다.

고종의 명을 받고 태평양을 건너온 궁중 악공 10명은 중국, 일본과는 다른 조선의 독자 문화를 보여줬습니다.

<인터뷰> 다니엘 케인(칼럼니스트) : "당시 많은 미국인들에게 큰 감명을 줬고 한국은 그 연주로 상까지 받게 됩니다."

당시 미국에 남았던 고종의 외교 사절, 대금과 거문고 등 우리 악기 여덟 점이 대여 형식으로 다시 고국 땅을 밟습니다.

12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특히 용 무늬와 화려한 수가 장식된 장구는 기록으로만 전하던 궁중 악기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당비파는 현존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주재근(국립국악원 학예연구사) : "우리 악기들의 변천사를 볼 수 있고 해외에서 우리 국악 유물들이 얼마나 좋은 가치 평가를 받았는지 볼 수 있는 귀한 자료들입니다"

120년 만에 돌아온 우리 국악기들은 다음달부터 두 달 동안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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