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돌아 온 LP 음반…공장도 재가동

입력 2013.09.26 (11:08) 수정 2013.09.26 (1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한때 구시대 유물 취급을 받던 LP 음반을 찾는 사람들이 다시 늘고 있는데요.

폐업 위기에 몰렸던 LP 생산 공장도 최근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곳은 체코 로데니스에 있는 LP 음반 제작 공장입니다.

지금은 밀려드는 주문량을 소화하느라 기계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지만, 이 공장은 거의 20년 동안 LP 음반을 생산하지 못했습니다.

1990년대 초반부터 CD와 디지털 음원이 각광을 받으면서 LP 음반 판매가 급감했기 때문인데요.

주문이 뚝 끊기자 경영진은 LP 음반 제작에 쓰이던 일부 기계를 팔아 대신 CD와 DVD 제작 기기를 샀습니다.

나머지 LP 음반 제작 설비는 창고에 처박히는 신세가 됐습니다.

하지만 이 기계들은 20년 만인 지난 2010년 다시 빛을 보게 됐습니다.

따뜻한 느낌의 음색을 선호하고 LP 음반의 소장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공장을 다시 가동할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현재 이 공장은 유니버셜 뮤직과 소니 뮤직 등 주요 음반회사와 거래를 하고 있는데요.

롤링스톤스와 U2, 그리고 라디오 헤드 등 세계적인 밴드의 음반이 다 이곳에서 생산됩니다.

이제 이 회사의 효자 상품은 CD나 DVD가 아니라 아이러니하게도 LP 음반입니다.

<녹취> 미카엘 스터바(LP 음반 제작업체 'GZ 미디어') : “이 공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LP 음반 제작업체 중 하나입니다. 지난해에는 음반을 7백만 장 이상 생산했고 음반 생산과 인쇄 작업에 천 2백여 명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수요가 더 많아져 천만 장 정도를 생산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 내에서만 신규 LP 음반이 4백60만 장 정도 팔렸는데요.

이는 전년 대비 18%, 5년 전과 비교하면 5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덕분에 턴테이블 매출이 느는 등 관련 산업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구촌 이모저모] 돌아 온 LP 음반…공장도 재가동
    • 입력 2013-09-26 11:08:29
    • 수정2013-09-26 12:03:02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한때 구시대 유물 취급을 받던 LP 음반을 찾는 사람들이 다시 늘고 있는데요.

폐업 위기에 몰렸던 LP 생산 공장도 최근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곳은 체코 로데니스에 있는 LP 음반 제작 공장입니다.

지금은 밀려드는 주문량을 소화하느라 기계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지만, 이 공장은 거의 20년 동안 LP 음반을 생산하지 못했습니다.

1990년대 초반부터 CD와 디지털 음원이 각광을 받으면서 LP 음반 판매가 급감했기 때문인데요.

주문이 뚝 끊기자 경영진은 LP 음반 제작에 쓰이던 일부 기계를 팔아 대신 CD와 DVD 제작 기기를 샀습니다.

나머지 LP 음반 제작 설비는 창고에 처박히는 신세가 됐습니다.

하지만 이 기계들은 20년 만인 지난 2010년 다시 빛을 보게 됐습니다.

따뜻한 느낌의 음색을 선호하고 LP 음반의 소장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공장을 다시 가동할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현재 이 공장은 유니버셜 뮤직과 소니 뮤직 등 주요 음반회사와 거래를 하고 있는데요.

롤링스톤스와 U2, 그리고 라디오 헤드 등 세계적인 밴드의 음반이 다 이곳에서 생산됩니다.

이제 이 회사의 효자 상품은 CD나 DVD가 아니라 아이러니하게도 LP 음반입니다.

<녹취> 미카엘 스터바(LP 음반 제작업체 'GZ 미디어') : “이 공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LP 음반 제작업체 중 하나입니다. 지난해에는 음반을 7백만 장 이상 생산했고 음반 생산과 인쇄 작업에 천 2백여 명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수요가 더 많아져 천만 장 정도를 생산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 내에서만 신규 LP 음반이 4백60만 장 정도 팔렸는데요.

이는 전년 대비 18%, 5년 전과 비교하면 5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덕분에 턴테이블 매출이 느는 등 관련 산업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