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성적서 위조 조선기자재 납품 적발

입력 2013.09.26 (12:27) 수정 2013.09.2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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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줬던 원전 부품 시험 성적서 위조 사건 다들 알고 계실텐데요.

이번엔 조선 기자재에 사용되는 원재료의 시험 성적서를 위조해 사용해온 업체들이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조선 기자재 업체.

경찰이 압수수색을 벌입니다.

정부와 지자체 표창까지 받아 겉으로는 좋은 기업처럼 보이지만 저질의 재료를 이용해 생산한 제품을 고가의 원재료로 만든 것처럼 속여 납품해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 업체는 이를 속이기 위해 공식 검증 기관에서 인증받은 금속 원자재 업체의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가짜 시험성적서를 몰래 사용했습니다.

<녹취> 시험 성적서 도용 당한 업체 관계자: "타사 물건을 가지고 우리 서류 양식하고만 베껴서 다 위조한 거죠. 사인하고..."

허위 성적서를 넘긴 건 성적서를 도용당한 업체의 전 직원 46살 이 모씨입니다.

이 씨는 금속 원자재 업체에 위장 취업한 뒤, 그 업체의 시험 성적서를 무단으로 위조해, 조선기자재 업체 등 3곳에 넘겼습니다.

그리고,이들 업체들은 위조한 시험 성적서로 155차례에 걸쳐 17억 원 상당의 제품을 국내 유명 중공업체와 조선소 등에 판매했습니다.

문제는 이와 같은 주요 부품들이 실제 확인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서류 한 장만으로 내구성과 효율성을 판단받는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이융희 (부산 해양경찰서 외사반장): "(제품을) 녹이지 않는 이상, 그 제품이 문제가 있는지 확인할 수 없습니다. 거래처에서 이런 피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실사를 나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부산 해경은 허위 시험성적서를 건낸 이 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해당 업체가 원전에도 불량 부품을 납품했는지 여부를 집중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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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험성적서 위조 조선기자재 납품 적발
    • 입력 2013-09-26 12:28:58
    • 수정2013-09-26 13: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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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줬던 원전 부품 시험 성적서 위조 사건 다들 알고 계실텐데요.

이번엔 조선 기자재에 사용되는 원재료의 시험 성적서를 위조해 사용해온 업체들이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조선 기자재 업체.

경찰이 압수수색을 벌입니다.

정부와 지자체 표창까지 받아 겉으로는 좋은 기업처럼 보이지만 저질의 재료를 이용해 생산한 제품을 고가의 원재료로 만든 것처럼 속여 납품해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 업체는 이를 속이기 위해 공식 검증 기관에서 인증받은 금속 원자재 업체의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가짜 시험성적서를 몰래 사용했습니다.

<녹취> 시험 성적서 도용 당한 업체 관계자: "타사 물건을 가지고 우리 서류 양식하고만 베껴서 다 위조한 거죠. 사인하고..."

허위 성적서를 넘긴 건 성적서를 도용당한 업체의 전 직원 46살 이 모씨입니다.

이 씨는 금속 원자재 업체에 위장 취업한 뒤, 그 업체의 시험 성적서를 무단으로 위조해, 조선기자재 업체 등 3곳에 넘겼습니다.

그리고,이들 업체들은 위조한 시험 성적서로 155차례에 걸쳐 17억 원 상당의 제품을 국내 유명 중공업체와 조선소 등에 판매했습니다.

문제는 이와 같은 주요 부품들이 실제 확인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서류 한 장만으로 내구성과 효율성을 판단받는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이융희 (부산 해양경찰서 외사반장): "(제품을) 녹이지 않는 이상, 그 제품이 문제가 있는지 확인할 수 없습니다. 거래처에서 이런 피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실사를 나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부산 해경은 허위 시험성적서를 건낸 이 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해당 업체가 원전에도 불량 부품을 납품했는지 여부를 집중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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