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미용기, 다리미만큼 뜨거워…화상 위험”

입력 2013.09.26 (21:36) 수정 2013.09.2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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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뜨거운 열로 머리의 모양을 만드는 가정용 전기 미용기가 화상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제품은 다리미 온도보다 높았는데요, 어린이들의 화상사고도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정다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열한 지 6분 된 '전기 미용기' 발열판 사이에 쇠고기를 끼우자, 10초 만에 노릇노릇 익습니다.

베이컨 역시 금세 익어버립니다.

발열판의 온도를 재 봤더니, 228도.

전기 다리미보다도 60도 가량 높습니다.

8개 실험 제품 중 3개가 210도를 넘겼습니다.

적정 미용 온도보다 최대 80도 높은 겁니다.

손잡이 등 제품 표면 온도도 100도 가까이 올라갔습니다.

이처럼 온도가 급상승하는 미용기에 화상을 입은 사례는 소비자원에 접수된 것만 지난 3년 동안 150건.

절반이 6살이 안된 영유아였고, 대부분은 2살 이하였습니다.

<인터뷰> 김영란(화상 피해 영아 어머니) : "살짝 놔 뒀는데 어느 틈에 기어와서 그걸 만졌나 봐요. 빨리 부어올라서 껍질 같은 것 벗겨지고 그랬거든요."

특히, 손을 다친 경우가 열 건 중 7건이었습니다.

<인터뷰> 허준(한강성심병원 화상외과 교수) : "애들은 아무래도 피부가 연약합니다. 그래서 쉽게 다치는 특징이 있고. 잡고 있었다면 3도 이상으로 아주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게 됩니다."

그러나, 발열판의 기준 온도도, 주의 표시 의무도 없습니다.

때문에 사용 후에는 식을 때까지 방염 보관천 등에 싸 두는 등 스스로 주의해야 한다고 소비자원은 권고합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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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 미용기, 다리미만큼 뜨거워…화상 위험”
    • 입력 2013-09-26 21:37:34
    • 수정2013-09-27 08: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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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뜨거운 열로 머리의 모양을 만드는 가정용 전기 미용기가 화상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제품은 다리미 온도보다 높았는데요, 어린이들의 화상사고도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정다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열한 지 6분 된 '전기 미용기' 발열판 사이에 쇠고기를 끼우자, 10초 만에 노릇노릇 익습니다.

베이컨 역시 금세 익어버립니다.

발열판의 온도를 재 봤더니, 228도.

전기 다리미보다도 60도 가량 높습니다.

8개 실험 제품 중 3개가 210도를 넘겼습니다.

적정 미용 온도보다 최대 80도 높은 겁니다.

손잡이 등 제품 표면 온도도 100도 가까이 올라갔습니다.

이처럼 온도가 급상승하는 미용기에 화상을 입은 사례는 소비자원에 접수된 것만 지난 3년 동안 150건.

절반이 6살이 안된 영유아였고, 대부분은 2살 이하였습니다.

<인터뷰> 김영란(화상 피해 영아 어머니) : "살짝 놔 뒀는데 어느 틈에 기어와서 그걸 만졌나 봐요. 빨리 부어올라서 껍질 같은 것 벗겨지고 그랬거든요."

특히, 손을 다친 경우가 열 건 중 7건이었습니다.

<인터뷰> 허준(한강성심병원 화상외과 교수) : "애들은 아무래도 피부가 연약합니다. 그래서 쉽게 다치는 특징이 있고. 잡고 있었다면 3도 이상으로 아주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게 됩니다."

그러나, 발열판의 기준 온도도, 주의 표시 의무도 없습니다.

때문에 사용 후에는 식을 때까지 방염 보관천 등에 싸 두는 등 스스로 주의해야 한다고 소비자원은 권고합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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