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업구조 개편 가속화…경영권 승계 작업?

입력 2013.09.27 (21:23) 수정 2013.09.2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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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에버랜드가 제일모직의 패션사업을 인수한 데 이어 삼성그룹이 오늘은 IT 관련 계열사인 삼성SDS와 삼성SNS의 합병을 발표했습니다.

그룹내 사업 조정이 가속화되고 있는 건데,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IT 서비스업체인 삼성 SDS가 통신망 구축업체 삼성 SNS를 합병하기로 했습니다.

에버랜드가 제일모직의 패션사업 인수를 선언한 지 나흘 만에 또다시 나온 삼성그룹내 계열사 간 사업조정입니다.

<녹취> 윤상우(삼성SDS 커뮤니케이션팀 상무) : "삼성 SNS의 통신망 구축 역량이 저희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보고 인수키로 했습니다."

최대 수혜자는 삼성 SNS의 최대주주인 이재용 부회장, 이번 합병으로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SDS 지분은 11퍼센트대로 늘고 이부진, 이서현 자매의 지분은 3.9퍼센트로 줄게 됩니다.

계열사의 잇따른 사업 조정은 3세 승계를 대비한 준비 작업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특히 덩치를 키운 삼성SDS와 에버랜드 두 회사 모두 이재용 부회장의 지분이 많은 핵심 비상장사라는 점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의 영향력 확대를 넘어, 언제든 경영권 승계에 필요한 실탄을 마련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겁니다.

<인터뷰>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이재용 부회장과 연관되어 있는 회사. 즉 전자계열이나 금융 계열은 앞으로 계속 묶어 나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계열사간 사업조정이 속도를 내면서, 이건희 회장 세 자녀의 역할 분담도 조만간 가시화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추석 연휴 직후 이어지는 삼성의 심상치않은 행보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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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사업구조 개편 가속화…경영권 승계 작업?
    • 입력 2013-09-27 21:24:23
    • 수정2013-09-27 22: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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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에버랜드가 제일모직의 패션사업을 인수한 데 이어 삼성그룹이 오늘은 IT 관련 계열사인 삼성SDS와 삼성SNS의 합병을 발표했습니다.

그룹내 사업 조정이 가속화되고 있는 건데,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IT 서비스업체인 삼성 SDS가 통신망 구축업체 삼성 SNS를 합병하기로 했습니다.

에버랜드가 제일모직의 패션사업 인수를 선언한 지 나흘 만에 또다시 나온 삼성그룹내 계열사 간 사업조정입니다.

<녹취> 윤상우(삼성SDS 커뮤니케이션팀 상무) : "삼성 SNS의 통신망 구축 역량이 저희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보고 인수키로 했습니다."

최대 수혜자는 삼성 SNS의 최대주주인 이재용 부회장, 이번 합병으로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SDS 지분은 11퍼센트대로 늘고 이부진, 이서현 자매의 지분은 3.9퍼센트로 줄게 됩니다.

계열사의 잇따른 사업 조정은 3세 승계를 대비한 준비 작업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특히 덩치를 키운 삼성SDS와 에버랜드 두 회사 모두 이재용 부회장의 지분이 많은 핵심 비상장사라는 점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의 영향력 확대를 넘어, 언제든 경영권 승계에 필요한 실탄을 마련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겁니다.

<인터뷰>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이재용 부회장과 연관되어 있는 회사. 즉 전자계열이나 금융 계열은 앞으로 계속 묶어 나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계열사간 사업조정이 속도를 내면서, 이건희 회장 세 자녀의 역할 분담도 조만간 가시화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추석 연휴 직후 이어지는 삼성의 심상치않은 행보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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