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 공공 기관…사옥 매각·요금 인상 추진

입력 2013.09.27 (21:24) 수정 2013.09.2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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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BS 9시 뉴스에서는 지난주 사흘 동안 공공기관 개혁의 필요성을 심층 보도해 드렸는데요.

정부가 오늘 공기업 본사 사옥을 매각하고 공공요금 인상을 추진해 빚을 줄이는 고강도 대책을 내놨습니다.

정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 토지주택공사는 최근 2,700억 원 나가는 본사 사옥을 팔려고 내놨습니다.

인근에 있는 3,500억 원짜리 사옥도 함께 매각을 추진합니다.

빚이 138조 원이 넘고 하루 이자만 120억 원을 내는 상황에서 비싼 사옥을 그대로 쓰는 게 정부 눈치도 보이고 부담이 된 겁니다.

<녹취>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 : "저희 회사의 부채를 줄이기 위해서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현재 본사로 사용중인 건물을 매각하려는거고요"

가스공사와 광물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들도 줄줄이 본사 사옥과 투자자산 일부를 팔기로 결정했습니다.

한국철도공사는 자산가치 1,200억 원이 넘는 이 용산 병원부지와 민자역사 지분 등을 팔기로 했습니다.

올해 국가 채무 480조 원에 주요 공공기관 부채 520조 원, 정부보증 채무 33조 원을 합쳐 정부가 부담해야 할 빚이 1,000조 원을 넘어서자 공공기관에 자산매각, 사업규모 축소 등 강력한 자구책을 지시한 겁니다.

<녹취> 이석준(기획재정부 2차관) : "강도 높은 선 자구노력, 후 정책지원이라는 원칙하에서 적극적인 공공기관 부채감축 노력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공공요금 인상도 추진됩니다.

전기와 가스, 수도, 도로, 철도 등 다섯 가지 공공요금을 해마다 물가상승률 수준인 2.5% 정도씩 올린다는 기본 방침을 정한 겁니다.

정부는 이렇게 해서 올해 245%인 공공기관 부채비율을 2017년에는 210%로 낮출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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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빚더미 공공 기관…사옥 매각·요금 인상 추진
    • 입력 2013-09-27 21:26:12
    • 수정2013-09-27 22: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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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BS 9시 뉴스에서는 지난주 사흘 동안 공공기관 개혁의 필요성을 심층 보도해 드렸는데요.

정부가 오늘 공기업 본사 사옥을 매각하고 공공요금 인상을 추진해 빚을 줄이는 고강도 대책을 내놨습니다.

정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 토지주택공사는 최근 2,700억 원 나가는 본사 사옥을 팔려고 내놨습니다.

인근에 있는 3,500억 원짜리 사옥도 함께 매각을 추진합니다.

빚이 138조 원이 넘고 하루 이자만 120억 원을 내는 상황에서 비싼 사옥을 그대로 쓰는 게 정부 눈치도 보이고 부담이 된 겁니다.

<녹취>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 : "저희 회사의 부채를 줄이기 위해서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현재 본사로 사용중인 건물을 매각하려는거고요"

가스공사와 광물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들도 줄줄이 본사 사옥과 투자자산 일부를 팔기로 결정했습니다.

한국철도공사는 자산가치 1,200억 원이 넘는 이 용산 병원부지와 민자역사 지분 등을 팔기로 했습니다.

올해 국가 채무 480조 원에 주요 공공기관 부채 520조 원, 정부보증 채무 33조 원을 합쳐 정부가 부담해야 할 빚이 1,000조 원을 넘어서자 공공기관에 자산매각, 사업규모 축소 등 강력한 자구책을 지시한 겁니다.

<녹취> 이석준(기획재정부 2차관) : "강도 높은 선 자구노력, 후 정책지원이라는 원칙하에서 적극적인 공공기관 부채감축 노력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공공요금 인상도 추진됩니다.

전기와 가스, 수도, 도로, 철도 등 다섯 가지 공공요금을 해마다 물가상승률 수준인 2.5% 정도씩 올린다는 기본 방침을 정한 겁니다.

정부는 이렇게 해서 올해 245%인 공공기관 부채비율을 2017년에는 210%로 낮출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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