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영유아 유괴 조직 적발…수면제까지 먹여

입력 2013.09.29 (21:06) 수정 2013.09.2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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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자녀 정책에 남아선호 사상까지 심한 중국에선 어린이 유괴가 심각한 사회문제입니다.

대규모 영-유아 유괴 조직이 적발됐는데요. 충격적입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무장한 경찰관 수백 명이 영-유아 유괴 조직의 본거지를 포위합니다.

진압 작전이 시작되자 용의자들이 곧바로 체포됩니다.

방 안에선 태어난 지 몇 달도 되지 않은 아기도 발견됩니다.

검거된 조직원 3백여 명은 중국 쓰촨과 허난 등 11개 성에서 활동하며 영-유아들을 유괴하거나 사들였습니다.

<녹취> 천스취(중국 공안부 반유괴국장) : "이 조직은 철저하게 업무를 분담했습니다. 윈난과 쓰촨성에선 주로 아기들을 사들이고, 다른 지역에선 운송과 판매를 맡았습니다."

구출된 아동 90여 명 대부분은 두 살 미만으로 신생아까지 포함돼 있었습니다.

아기 한 명이 우리 돈으로 350만 원 정도에 중국 각지로 팔려나갔습니다.

먼 곳으로 옮길 땐 수면제를 먹여 이틀 동안 아이들을 재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장원리(중국 쩡저우시 아동복지센터 원장) : "구출된 아기들을 데려와 잘 돌보고 있습니다. 아기들이 병에 걸린 경우도 많아 병원 측과도 협조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엔 중국의 산부인과 의사가 신생아들을 인신매매 조직에 팔아넘긴 사실이 드러나 비난 여론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중국에선 한 자녀 갖기 정책과 남아 선호 현상으로 인해 영-유아 납치 유괴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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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영유아 유괴 조직 적발…수면제까지 먹여
    • 입력 2013-09-29 21:07:47
    • 수정2013-09-29 22:10:21
    뉴스 9
<앵커 멘트>

한 자녀 정책에 남아선호 사상까지 심한 중국에선 어린이 유괴가 심각한 사회문제입니다.

대규모 영-유아 유괴 조직이 적발됐는데요. 충격적입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무장한 경찰관 수백 명이 영-유아 유괴 조직의 본거지를 포위합니다.

진압 작전이 시작되자 용의자들이 곧바로 체포됩니다.

방 안에선 태어난 지 몇 달도 되지 않은 아기도 발견됩니다.

검거된 조직원 3백여 명은 중국 쓰촨과 허난 등 11개 성에서 활동하며 영-유아들을 유괴하거나 사들였습니다.

<녹취> 천스취(중국 공안부 반유괴국장) : "이 조직은 철저하게 업무를 분담했습니다. 윈난과 쓰촨성에선 주로 아기들을 사들이고, 다른 지역에선 운송과 판매를 맡았습니다."

구출된 아동 90여 명 대부분은 두 살 미만으로 신생아까지 포함돼 있었습니다.

아기 한 명이 우리 돈으로 350만 원 정도에 중국 각지로 팔려나갔습니다.

먼 곳으로 옮길 땐 수면제를 먹여 이틀 동안 아이들을 재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장원리(중국 쩡저우시 아동복지센터 원장) : "구출된 아기들을 데려와 잘 돌보고 있습니다. 아기들이 병에 걸린 경우도 많아 병원 측과도 협조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엔 중국의 산부인과 의사가 신생아들을 인신매매 조직에 팔아넘긴 사실이 드러나 비난 여론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중국에선 한 자녀 갖기 정책과 남아 선호 현상으로 인해 영-유아 납치 유괴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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