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해진 국민연금 “전경련 의결권 강화”…반발

입력 2013.09.30 (06:34) 수정 2013.09.3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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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국민의 노후 보장 기금인 국민연금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 40여 곳의 최대 주주로 힘이 막강합니다.

그동안 기업경영에는 소극적이었는데, 최근 영향력 행사를 강화하고 나서면서 재계가 초긴장 상태입니다.

반발도 거셉니다.

이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2심 판결까지 받은 최태원 SK 회장.

올 초 주주 총회에서 가장 큰 이변이 최회장의 이사 재선임을 주주가 반대한 거였습니다.

기업 가치가 훼손된다는 거였는데, 이 주주가 바로 국민연금이었습니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올 들어 국민연금은 기업 주총에서 260건이나 반대표를 행사했습니다.

전체 의안의 12퍼센트가 넘습니다.

<인터뷰> 김윤진(국민연금공단 책임투자팀장) : "의결권 행사는 저희 국민연금이 가진 지분율만큼의 의사표시를 하는 그런 주주권 행사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삼성전자와 포스코, KT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 40여 곳에서 최대 주주입니다.

투자액은 매년 70조가 넘는 큰손입니다.

이에 대해 재계의 반발이 거셉니다.

경영권 침해와 관치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송원근(전경련 부설 한국경제연구소 실장) : “국민연금의 지배구조상, 그리고 이제 정부로부터의 독립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여러 가지 기업에 대한 사회적 압력, 정부의 압력 그리고 정치적인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해외의 경우를 봐도 국민연금의 의결권강화는 옳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핵심은 과연 국민연금이 노후를 위탁한 국민의 이익에 철저히 맞춰 의결권을 행사 할 것이냐에 있다는 겁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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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강해진 국민연금 “전경련 의결권 강화”…반발
    • 입력 2013-09-30 06:36:17
    • 수정2013-09-30 17: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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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국민의 노후 보장 기금인 국민연금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 40여 곳의 최대 주주로 힘이 막강합니다.

그동안 기업경영에는 소극적이었는데, 최근 영향력 행사를 강화하고 나서면서 재계가 초긴장 상태입니다.

반발도 거셉니다.

이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2심 판결까지 받은 최태원 SK 회장.

올 초 주주 총회에서 가장 큰 이변이 최회장의 이사 재선임을 주주가 반대한 거였습니다.

기업 가치가 훼손된다는 거였는데, 이 주주가 바로 국민연금이었습니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올 들어 국민연금은 기업 주총에서 260건이나 반대표를 행사했습니다.

전체 의안의 12퍼센트가 넘습니다.

<인터뷰> 김윤진(국민연금공단 책임투자팀장) : "의결권 행사는 저희 국민연금이 가진 지분율만큼의 의사표시를 하는 그런 주주권 행사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삼성전자와 포스코, KT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 40여 곳에서 최대 주주입니다.

투자액은 매년 70조가 넘는 큰손입니다.

이에 대해 재계의 반발이 거셉니다.

경영권 침해와 관치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송원근(전경련 부설 한국경제연구소 실장) : “국민연금의 지배구조상, 그리고 이제 정부로부터의 독립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여러 가지 기업에 대한 사회적 압력, 정부의 압력 그리고 정치적인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해외의 경우를 봐도 국민연금의 의결권강화는 옳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핵심은 과연 국민연금이 노후를 위탁한 국민의 이익에 철저히 맞춰 의결권을 행사 할 것이냐에 있다는 겁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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