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찰리우드’ 성공 여부에 관심

입력 2013.10.01 (10:58) 수정 2013.10.0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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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중국 칭다오에서 '동방 영화도시'라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영화 테마파크 준공식이 있었는데요.

중국 최고 부호가 주도하고 있는 '중국판 할리우드'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엄청난 환호 속에 디캐프리오와 니콜 키드먼이 레드카펫에 등장했습니다.

이어 장쯔이와 양조위, 이연걸 등 중국의 인기 배우들도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할리우드와 중화권 톱스타들이 총출동한 이곳은 중국 칭다오에 세워지는 영화 테마파크 착공식 행사장입니다.

<녹취> 이연걸(배우) : “칭다오는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테마파크가 세워지면 더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만들거나 영화 축제를 즐기기 위해 이곳에 올 것입니다. 영화 제작자들에게 더없이 즐거운 일입니다.”

영화 테마파크의 정식 명칭은 '동방 영화도시'.

국내 놀이공원인 에버랜드 면적의 3.6배에 달하는 540만 제곱미터의 엄청난 규모를 자랑합니다.

이 단지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영화 스튜디오와 수중 촬영 스튜디오 등 영화 관련 시설 외에도 호텔과 쇼핑몰, 그리고 병원 등이 들어설 예정인데요.

오는 2017년 전면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동방 영화도시'가 완성되면 세계 영화 산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올라갈 전망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 최고 부자로 꼽히는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는 최근 중국판 포브스지인 '후룬리포트'가 선정한 중국 부호 순위에서 24조 원 규모의 재산으로 1위에 올랐는데요.

중국판 할리우드, 이른바 '찰리우드' 조성에 5백억 위안, 우리 돈으로 8조 8천억 원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녹취> 왕젠린(완다그룹 회장) : “완다그룹은 2020년까지 수입 면에서 세계 10위 안에 드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 산업 관계자들은 '찰리우드'의 성공 가능성을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입니다.

중국 영화 시장의 성장과 중요성에는 이견이 없지만, 중국에서 영화를 만들기에는 아직 걸림돌이 많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우선 영화 제작 인력의 전문성과 창의성 등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이에 대한 의구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일관성없는 영화 관련 정책과 불확실한 행정도 걱정거리입니다.

지난 봄 타란티노 감독의 '장고: 분노의 추적자'는 개봉 당일 전격적으로 상영이 취소돼 할리우드 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 영화 시장에 흥미를 느끼면서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사태 추이를 관망하는 관계자들이 많다는 분석입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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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이모저모] ‘찰리우드’ 성공 여부에 관심
    • 입력 2013-10-01 11:00:16
    • 수정2013-10-01 13:27:36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최근 중국 칭다오에서 '동방 영화도시'라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영화 테마파크 준공식이 있었는데요.

중국 최고 부호가 주도하고 있는 '중국판 할리우드'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엄청난 환호 속에 디캐프리오와 니콜 키드먼이 레드카펫에 등장했습니다.

이어 장쯔이와 양조위, 이연걸 등 중국의 인기 배우들도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할리우드와 중화권 톱스타들이 총출동한 이곳은 중국 칭다오에 세워지는 영화 테마파크 착공식 행사장입니다.

<녹취> 이연걸(배우) : “칭다오는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테마파크가 세워지면 더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만들거나 영화 축제를 즐기기 위해 이곳에 올 것입니다. 영화 제작자들에게 더없이 즐거운 일입니다.”

영화 테마파크의 정식 명칭은 '동방 영화도시'.

국내 놀이공원인 에버랜드 면적의 3.6배에 달하는 540만 제곱미터의 엄청난 규모를 자랑합니다.

이 단지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영화 스튜디오와 수중 촬영 스튜디오 등 영화 관련 시설 외에도 호텔과 쇼핑몰, 그리고 병원 등이 들어설 예정인데요.

오는 2017년 전면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동방 영화도시'가 완성되면 세계 영화 산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올라갈 전망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 최고 부자로 꼽히는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는 최근 중국판 포브스지인 '후룬리포트'가 선정한 중국 부호 순위에서 24조 원 규모의 재산으로 1위에 올랐는데요.

중국판 할리우드, 이른바 '찰리우드' 조성에 5백억 위안, 우리 돈으로 8조 8천억 원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녹취> 왕젠린(완다그룹 회장) : “완다그룹은 2020년까지 수입 면에서 세계 10위 안에 드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 산업 관계자들은 '찰리우드'의 성공 가능성을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입니다.

중국 영화 시장의 성장과 중요성에는 이견이 없지만, 중국에서 영화를 만들기에는 아직 걸림돌이 많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우선 영화 제작 인력의 전문성과 창의성 등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이에 대한 의구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일관성없는 영화 관련 정책과 불확실한 행정도 걱정거리입니다.

지난 봄 타란티노 감독의 '장고: 분노의 추적자'는 개봉 당일 전격적으로 상영이 취소돼 할리우드 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 영화 시장에 흥미를 느끼면서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사태 추이를 관망하는 관계자들이 많다는 분석입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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