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재 前 장관 “반대 무릅쓰고 이지원 이관”

입력 2013.10.03 (21:01) 수정 2013.10.0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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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지원, 하니까 무슨 건물 이름 같지만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문서관리 시스템을 이르는 말입니다.

이번에 정상회담 회의록은 바로 봉하마을로 옮겨진 이지원 시스템에서 발견됐는데요.

대통령의 기록을 제3의 장소로 옮기는 것과 관련해 주무 부처는 어떤 입장이었는지 박명재 전 행자부 장관의 증언을 들어보겠습니다.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참여정부 말기인 지난 2007년 11월.

행정자치부는 청와대로부터 지원 요청을 받았습니다.

청와대 문서 생산·관리 시스템 이지원을 퇴임후 노무현 대통령이 거처할 봉하마을로 옮기려는 데 기술과 예산을 지원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인터뷰> 박명재(전 행자부 장관) : "청와대 총무비서관이던 정상문 씨가 최양식 차관에게 초기에 3~4억 원 얘기했다가 나중에 10억원 얘기했습니다."

당시 박명재 행자부 장관은 청와대 측이 수차례 이같은 요청을 했지만 규정과 원칙에 맞지 않아 거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박명재 : "용이하게 사용하고 싶다면 대통령기록관과 봉하마을 간에 이용서버 구축을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 측은 퇴임 6일 전 사비를 들여 이지원을 복사해 봉하마을로 옮겼습니다.

이지원의 반출은 2008년 4월 이명박 정부가 반환을 요구하면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이 반환을 거부했고, 그해 7월 국가기록원장이 노 전 대통령 등에 대한 고발 방침을 밝히자 노 전 대통령은 이지원을 반환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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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명재 前 장관 “반대 무릅쓰고 이지원 이관”
    • 입력 2013-10-03 21:01:52
    • 수정2013-10-03 2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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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지원, 하니까 무슨 건물 이름 같지만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문서관리 시스템을 이르는 말입니다.

이번에 정상회담 회의록은 바로 봉하마을로 옮겨진 이지원 시스템에서 발견됐는데요.

대통령의 기록을 제3의 장소로 옮기는 것과 관련해 주무 부처는 어떤 입장이었는지 박명재 전 행자부 장관의 증언을 들어보겠습니다.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참여정부 말기인 지난 2007년 11월.

행정자치부는 청와대로부터 지원 요청을 받았습니다.

청와대 문서 생산·관리 시스템 이지원을 퇴임후 노무현 대통령이 거처할 봉하마을로 옮기려는 데 기술과 예산을 지원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인터뷰> 박명재(전 행자부 장관) : "청와대 총무비서관이던 정상문 씨가 최양식 차관에게 초기에 3~4억 원 얘기했다가 나중에 10억원 얘기했습니다."

당시 박명재 행자부 장관은 청와대 측이 수차례 이같은 요청을 했지만 규정과 원칙에 맞지 않아 거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박명재 : "용이하게 사용하고 싶다면 대통령기록관과 봉하마을 간에 이용서버 구축을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 측은 퇴임 6일 전 사비를 들여 이지원을 복사해 봉하마을로 옮겼습니다.

이지원의 반출은 2008년 4월 이명박 정부가 반환을 요구하면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이 반환을 거부했고, 그해 7월 국가기록원장이 노 전 대통령 등에 대한 고발 방침을 밝히자 노 전 대통령은 이지원을 반환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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