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경찰·택시기사 ‘3각 공조’ 퍽치기범 검거

입력 2013.10.04 (21:34) 수정 2013.10.0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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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밤중에 취객을 폭행하고 지갑을 훔친 이른바 퍽치기범이 시민과 택시기사, 경찰의 신속한 공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영화 같은 삼각 공조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신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늦은 밤, 모자를 눌러 쓴 남자가 술에 취한 사람을 몰래 뒤따라갑니다.

그런 다음 갑자기 얼굴을 때리고 바닥에 쓰러뜨린 뒤 지갑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이른바 '퍽치기'입니다.

범행을 목격한 시민은 용의자를 500미터 가까이 쫓아갔고 택시를 타자 재빨리 택시 번호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인터뷰> 박종신(남대문경찰서 강력1팀장) : "신고를 받고 저희들은 차량 넘버를 가지고 차량회사에 연락을 해서 운전기사분 핸드폰을 알게 돼서..."

출동한 경찰은 먼저 택시 기사에게 전화를 걸어 듣기만 하라며 상황을 얘기했고 택시기사는 친구와 대화하듯이 용의자를 속였습니다.

목적지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경찰의 지시대로 인근 파출소로 차를 몰았습니다.

<인터뷰> 택시기사 : "전화 온 척 하고 야 인마, 내가 지금 홍제역을 지나고 있는데 좀 더 기다려 이렇게 하니까 내 현재 위치와 목적지가 전달되지 않습니까?"

택시가 파출소 인근에 멈추자 몰래 뒤따르던 경찰이 용의자를 붙잡았습니다.

용의자는 전과 19범이었습니다.

<녹취> 최초신고자 : "그런 상황을 보게 되면 당연히 신고는 하게 되죠. 제가 잡을 수는 없어도 신고를 하면서 쫓아갈 수는 있으니까."

용감한 시민의 신고정신과 경찰의 신속한 추적, 택시기사의 기지가 어우러져 심야 검거작전은 단 20분 만에 끝났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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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경찰·택시기사 ‘3각 공조’ 퍽치기범 검거
    • 입력 2013-10-04 21:35:02
    • 수정2013-10-04 21:5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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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밤중에 취객을 폭행하고 지갑을 훔친 이른바 퍽치기범이 시민과 택시기사, 경찰의 신속한 공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영화 같은 삼각 공조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신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늦은 밤, 모자를 눌러 쓴 남자가 술에 취한 사람을 몰래 뒤따라갑니다.

그런 다음 갑자기 얼굴을 때리고 바닥에 쓰러뜨린 뒤 지갑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이른바 '퍽치기'입니다.

범행을 목격한 시민은 용의자를 500미터 가까이 쫓아갔고 택시를 타자 재빨리 택시 번호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인터뷰> 박종신(남대문경찰서 강력1팀장) : "신고를 받고 저희들은 차량 넘버를 가지고 차량회사에 연락을 해서 운전기사분 핸드폰을 알게 돼서..."

출동한 경찰은 먼저 택시 기사에게 전화를 걸어 듣기만 하라며 상황을 얘기했고 택시기사는 친구와 대화하듯이 용의자를 속였습니다.

목적지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경찰의 지시대로 인근 파출소로 차를 몰았습니다.

<인터뷰> 택시기사 : "전화 온 척 하고 야 인마, 내가 지금 홍제역을 지나고 있는데 좀 더 기다려 이렇게 하니까 내 현재 위치와 목적지가 전달되지 않습니까?"

택시가 파출소 인근에 멈추자 몰래 뒤따르던 경찰이 용의자를 붙잡았습니다.

용의자는 전과 19범이었습니다.

<녹취> 최초신고자 : "그런 상황을 보게 되면 당연히 신고는 하게 되죠. 제가 잡을 수는 없어도 신고를 하면서 쫓아갈 수는 있으니까."

용감한 시민의 신고정신과 경찰의 신속한 추적, 택시기사의 기지가 어우러져 심야 검거작전은 단 20분 만에 끝났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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