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총수일가, 임직원 명의로 ‘거액 차명대출’

입력 2013.10.04 (21:39) 수정 2013.10.0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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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 일가가 계열사인 효성 캐피탈에서 수십억 원을 차명 대출받은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이 돈의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한보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식회사 효성의 고 모 상무 등 임원들이 지난해 말 효성캐피탈에서 약 40억 원을 빌렸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상당액이 효성 총수 일가의 계좌로 흘러들어간 정황이 포착돼 금융감독원이 구체적인 사용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임원 이름을 빌려 돈을 대출받은 뒤 총수 일가가 썼다는 겁니다.

<인터뷰> 류찬우(금감원 여전검사실장) : "일단 그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일부 사실을 확인을 했고 내부적으로 지금 심사 절차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효성캐피탈은 대주주나 임원 등이 약 3억 원 이상 돈을 빌릴 때 이사회 결의를 거쳐야 하지만, 이런 절차도 밟지 않았습니다.

금감원은 이같이 특수관계인에 대한 대출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혐의로 효성캐피탈에 대해 조만간 중징계를 내릴 방침입니다.

또 총수 일가가 조석래 회장의 차남인 조현문 씨 명의로 50억 원을 몰래 대출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효성그룹 측은 이 같은 혐의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성수(효성 홍보부장) : "모두 적법한 절차에 의해서 대출이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효성그룹은 현재 세금 수천억 원을 탈루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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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성 총수일가, 임직원 명의로 ‘거액 차명대출’
    • 입력 2013-10-04 21:39:57
    • 수정2013-10-04 21: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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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 일가가 계열사인 효성 캐피탈에서 수십억 원을 차명 대출받은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이 돈의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한보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식회사 효성의 고 모 상무 등 임원들이 지난해 말 효성캐피탈에서 약 40억 원을 빌렸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상당액이 효성 총수 일가의 계좌로 흘러들어간 정황이 포착돼 금융감독원이 구체적인 사용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임원 이름을 빌려 돈을 대출받은 뒤 총수 일가가 썼다는 겁니다.

<인터뷰> 류찬우(금감원 여전검사실장) : "일단 그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일부 사실을 확인을 했고 내부적으로 지금 심사 절차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효성캐피탈은 대주주나 임원 등이 약 3억 원 이상 돈을 빌릴 때 이사회 결의를 거쳐야 하지만, 이런 절차도 밟지 않았습니다.

금감원은 이같이 특수관계인에 대한 대출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혐의로 효성캐피탈에 대해 조만간 중징계를 내릴 방침입니다.

또 총수 일가가 조석래 회장의 차남인 조현문 씨 명의로 50억 원을 몰래 대출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효성그룹 측은 이 같은 혐의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성수(효성 홍보부장) : "모두 적법한 절차에 의해서 대출이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효성그룹은 현재 세금 수천억 원을 탈루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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