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국군 포로 추정 유해, 제3국 거쳐 송환

입력 2013.10.05 (21:04) 수정 2013.10.06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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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25 전쟁 휴전 당시 국군포로와 실종자는 모두 합쳐 8만 2천여명이었습니다.

이후 1994년 고 조창호 중위가 처음으로 생환한 이래 80명의 국군포로가 조국으로 귀환했습니다.

2004년에는 국군포로 고 백종규씨의 유골이 국내로 첫 봉안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아직도 생존해 있는 국군포로 560여명의 귀환, 그리고 유해 송환에 대한 논의는 남북간에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또 다시 국군포로로 추정되는 유해가 탈북한 딸의 손으로 직접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소현정 기자가 이들의 사연과 국군포로 송환을 둘러싼 과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극기에 싸인 관이 마침내 국립현충원으로 들어섭니다.

53년 6.25 전쟁 당시 포로로 끌려가 평생 아오지 탄광에서 강제 노동에 시달렸던 국군포로 고 손동식 이등중사의 유해가 귀환한 것입니다.

탈북한 뒤 천신만고 끝에 아버지의 유해를 모셔온 딸은 오열했습니다.

<녹취>손명화(국군포로 유가족) : "고향에다가 묻어 달라고 하던 아버님의 유언을 제가 지켜드린다고 애쓰던 끝에 끝내 아버지를 대한민국의 품에..."

이례적으로 국군포로의 유해 영접식도 열렸지만 이번에도 유해 송환은 유가족과 민간단체가 주도했습니다.

정부는 2006년 남북 적십자 회담 이후 이산상봉 행사에 10여명의 국군포로를 포함시켜 상봉시켰을 뿐, 지금껏 공식적으로 국군포로 송환을 요구한 적이 없습니다.

<녹취>박선영(물망초 재단 이사장) : "우리 유해발굴단이 좀 더 본격적으로 국군포로들의 유해도 송환해 올 수 있도록 우리 정부가 노력해주는 계기가 됐으면..."

6.25 전쟁 이후 귀환해 국립현충원에 안정된 국군포로 유해는 모두 5구, 그러나 지금도 여전히 수많은 국군포로 유해가 정확한 실태조차 파악되지 못한 채 조국으로 귀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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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0-05 21:06:21
    • 수정2013-10-06 00: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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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25 전쟁 휴전 당시 국군포로와 실종자는 모두 합쳐 8만 2천여명이었습니다.

이후 1994년 고 조창호 중위가 처음으로 생환한 이래 80명의 국군포로가 조국으로 귀환했습니다.

2004년에는 국군포로 고 백종규씨의 유골이 국내로 첫 봉안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아직도 생존해 있는 국군포로 560여명의 귀환, 그리고 유해 송환에 대한 논의는 남북간에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또 다시 국군포로로 추정되는 유해가 탈북한 딸의 손으로 직접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소현정 기자가 이들의 사연과 국군포로 송환을 둘러싼 과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극기에 싸인 관이 마침내 국립현충원으로 들어섭니다.

53년 6.25 전쟁 당시 포로로 끌려가 평생 아오지 탄광에서 강제 노동에 시달렸던 국군포로 고 손동식 이등중사의 유해가 귀환한 것입니다.

탈북한 뒤 천신만고 끝에 아버지의 유해를 모셔온 딸은 오열했습니다.

<녹취>손명화(국군포로 유가족) : "고향에다가 묻어 달라고 하던 아버님의 유언을 제가 지켜드린다고 애쓰던 끝에 끝내 아버지를 대한민국의 품에..."

이례적으로 국군포로의 유해 영접식도 열렸지만 이번에도 유해 송환은 유가족과 민간단체가 주도했습니다.

정부는 2006년 남북 적십자 회담 이후 이산상봉 행사에 10여명의 국군포로를 포함시켜 상봉시켰을 뿐, 지금껏 공식적으로 국군포로 송환을 요구한 적이 없습니다.

<녹취>박선영(물망초 재단 이사장) : "우리 유해발굴단이 좀 더 본격적으로 국군포로들의 유해도 송환해 올 수 있도록 우리 정부가 노력해주는 계기가 됐으면..."

6.25 전쟁 이후 귀환해 국립현충원에 안정된 국군포로 유해는 모두 5구, 그러나 지금도 여전히 수많은 국군포로 유해가 정확한 실태조차 파악되지 못한 채 조국으로 귀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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