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누출’ 협박범 전 부인집서 자살…주민 대피

입력 2013.10.05 (21:11) 수정 2013.10.28 (10: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오늘 인천에 한 아파트에서 한 남자가 도시가스를 틀어놓고 자살하겠다고 하는 바람에 주민들이 긴급히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광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불안한 표정으로 집 밖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쯤, 53살 박 모 씨가 이혼한 전 아내 임 모 씨의 집에 몰래 들어가 도시가스 밸브를 자르고 자살소동을 벌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아파트 주민 : "대피하라니까. 그소리 듣자마자 일하다 말고 뛰어 나왔잖아."

전 아내 임 씨는 자신이 없는 사이 집에 들어온 박 씨가 가스를 마시고 자살하겠다는 음성 메시지를 남기자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가스가 이미 집안에 가득 찬데다 박 씨가 돌발 행동을 할 수도 있어 먼저 가스 공급을 차단하고 누출된 가스가 빠지길 기다렸습니다.

3시간여 만에 강제로 문을 열고 진입했지만, 박 씨는 스스로 목을 매 숨진 뒤였습니다.

<인터뷰>손청용 (인천삼산경찰서 형사과장) : "강제 진입을 했을 때 어떤 돌발상황으로 인한 폭발도 예견됐기 때문에 그거 때문에 저희가 현장에서 계속 시간을 확보하고 있었던 겁니다."

박 씨는 지난 달부터 전 아내에게 재결합을 요구하며 수차례 행패를 부려 재물 손괴 혐의로 경찰의 수배를 받아 왔습니다.

<인터뷰> 아파트 주민 : "(그 집에 와서) 문 다 때려부수고 유리 때려 부수고 막 변 뿌리고 막..."

가스 누출로 이 아파트 단지 530여 가구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스 누출’ 협박범 전 부인집서 자살…주민 대피
    • 입력 2013-10-05 21:12:51
    • 수정2013-10-28 10:00:27
    뉴스 9
<앵커 멘트>

오늘 인천에 한 아파트에서 한 남자가 도시가스를 틀어놓고 자살하겠다고 하는 바람에 주민들이 긴급히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광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불안한 표정으로 집 밖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쯤, 53살 박 모 씨가 이혼한 전 아내 임 모 씨의 집에 몰래 들어가 도시가스 밸브를 자르고 자살소동을 벌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아파트 주민 : "대피하라니까. 그소리 듣자마자 일하다 말고 뛰어 나왔잖아."

전 아내 임 씨는 자신이 없는 사이 집에 들어온 박 씨가 가스를 마시고 자살하겠다는 음성 메시지를 남기자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가스가 이미 집안에 가득 찬데다 박 씨가 돌발 행동을 할 수도 있어 먼저 가스 공급을 차단하고 누출된 가스가 빠지길 기다렸습니다.

3시간여 만에 강제로 문을 열고 진입했지만, 박 씨는 스스로 목을 매 숨진 뒤였습니다.

<인터뷰>손청용 (인천삼산경찰서 형사과장) : "강제 진입을 했을 때 어떤 돌발상황으로 인한 폭발도 예견됐기 때문에 그거 때문에 저희가 현장에서 계속 시간을 확보하고 있었던 겁니다."

박 씨는 지난 달부터 전 아내에게 재결합을 요구하며 수차례 행패를 부려 재물 손괴 혐의로 경찰의 수배를 받아 왔습니다.

<인터뷰> 아파트 주민 : "(그 집에 와서) 문 다 때려부수고 유리 때려 부수고 막 변 뿌리고 막..."

가스 누출로 이 아파트 단지 530여 가구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